'인간극장' 트로트 가수 된 발레리노…'찰떡 가족'을 만들고 싶다
2023-06-05 신영선 기자
[데일리한국 신영선 기자] '인간극장' 트로트 가수가 된 발레리노, 정민찬 씨의 이야기다.
오늘(5일) 오전 10시 30분 방송되는 KBS1 '인간극장'에서는 '아버지가 돌아오셨다'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발레리노에서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정민찬(35) 씨. 발레 하느라 예고에 입학한 열일곱 살 때부터 상경해서 대학을 졸업하고 발레단을 거쳐 가수가 된 그는 경남 양산에 있는 가족들과 소원하게 지냈다.
어머니 황귀분(64) 씨는 희귀병을 얻어 투병하다가 시력을 잃었고, 하던 일에 실패한 아버지 정화영(65) 씨는 가족들을 등지고 홀로 산에 들어가서 살았다. 누나들도 무심한 아버지를 원망하며 각자의 삶을 살았다.
그런데 한 달 전, 혼자 사는 아들 민찬 씨의 곁으로 아버지가 돌아왔다. 전세사기 당한 아들을 도와주러 왔다가 시일이 걸리자 방송과 공연 일정에 바쁜 아들 뒷바라지를 자처하게 된 것.
아버지 화영 씨는 아침밥을 차려놓고 아들 민찬 씨를 깨우고, 집안 청소와 빨래를 도맡아 한다. 중고차까지 구입해 공연 연습을 하러 다니는 민찬 씨를 태우고 다닌다. 민찬 씨가 트로트 가수 활동을 시작하면서 양산에 있는 가족과 연락이 잦았는데 아버지도 덩달아 가족과의 접촉이 늘었다.
자신의 가수 활동을 계기로 가족이 다시 모이는 게 흐뭇한 민찬 씨는 화목한 가정을 꿈꾼다. 방송 출연과 지방공연을 구실로 양산 집에 드나들며 가족의 끈을 다시 이으려고 애쓰는데, 성공할 수 있을까. 가족해체 시대에 가족을 복원하려는 부자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