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경계경보 오발령, 공무원의 이해할 수 있는 실수'
서울시의회서 "매뉴얼 개정… 지휘체계 변화 모색 중"
2023-06-13 김보라 기자
[데일리한국 김보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31일 새벽을 뒤흔든 서울시 경계경보 발령을 두고 "실무 공무원의 이해할 수 있는 실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 시장은 13일 오후에 열린 서울시의회 제319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강산 의원(비례)이 이번 사안이 오발령인지 과잉 대응인지 묻자 "오발령도 과잉대응도 아닌, 제입장에서 보면 실무 공무원의 이해할 수 있는 실수"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금껏 말은 못했지만 서울시 공무원은 다른 시도 공무원에게 없는 트라우마가 있다"며 "가깝게는 이태원, 멀리는 과거 20년 전 이철수라는 사람이 귀순하는데 제때 경계경보를 발령 못해 직원 4명이 직위해제된 경험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태원 사건 이후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무대응보다는 적극 대응하는 것이 낫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행안부와 서울시 주장이 다른 면이 있어서 총리실에서 조사를 다 했으며 행안부의 실수인지, 서울시 실수인지, 매뉴얼 자체가 잘 못 된 건지 판가름이 날 것”이라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매뉴얼을 개정하고 판단, 발령, 보고 과정에서 공무원의 판단이 개입되지 않도록 체계상 변화를 비롯해 지휘체계 변화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