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가 제주 수산물 수출 막아선 안돼”…여야 한목소리
국민의힘-제주도 예산정책협의회 개최...민주당 출신 오영훈 제주도지사 참석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제주 수산물 수출이 위축될 것에 대한 우려는 여야 구분이 없었다.
26일 개최된 국민의힘-제주도 예산정책협의회(이하 협의회)에는 국민의힘 관계자와 함께 민주당 출신의 오영훈 제주지사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후쿠시마 오염수로 인해 제주 수산물 수출이 타격을 받아선 안된다는 사실에 대해 여야를 초월해 공감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협의회엔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허용진 제주도당위원장, 이명수 제주도당 사무차장이 참석했고 제주도청 측에선 오영훈 제주도지사, 허문정 기획조정실장, 강동원 도민안전건강실장 등이 참석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자체장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제주 4·3특별법을 개정할 때 행안위 간사를 맡았는데 당시 제주도청 공무원이었던 오영환 지사의 열정적인 모습이 인상에 남는다”며 “그러한 열정이 있어 제주도를 맡았다고 본다”고 덕담을 건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제주도가 한국은 물론 전세계의 보물로 인식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박 의장은 “제주도는 항상 그래왔듯이 대한민국의 보물이며 전세계의 보물”이라며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켜내고 도민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3년간 제주는 한국 국민을 달래주는 힐링 명소였고 이제는 전세계 힐링 명소”라며 “국민의힘은 미래 먹거리를 챙기는 일에 집중하겠으며 정책과 입법예산 지원에 빈틈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혀용진 제주도당위원장은 “제주도 발전 현안을 논하고 민생현안을 반영해 제주도민들이 조금이라도 잘 살도록 기여하겠다”며 “제주의 최대 현안은 제2공항이다. 정부와 잘 협의해 제2공항 추진이 잘 마무리되도록 예산에 관심을 기울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도의 가장 시급한 사안은 제주가 지리적으로 섬(이라는 제약) 때문에 겪는 불이익”이라며 “제주도의 해상물류비용이 1555억 원으로 해상운송공적기능도입 시범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번째 시급한 현안은 하수도현대사업화”라며 “최근 하수도시설 확충에 착공했지만 총사업비 407억 원에서 교부받은 예산은 197억 원밖에 되지 않는다”며 “하수처리 시설이 원만하게 구축되면 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사안에 대해 협의회에 참여한 인사들은 초당적인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해 제주 수산물 수출이 지장받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관련해서는 협의회 전 윤 원내대표와 오 제주지사가 환담할 때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내대표는 “사전 환담 자리에서 수산물을 가장 많이 팔아야하는 시기인데 현장 경기가 위축이 되서 걱정된다는 곰감을 가졌다”며 “다행히 제주도 수산물 수출은 잘되고 있어 외국인들이 한국 수산물의 안전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휴가철 가장 성수기에 횟집을 비롯한 자영업자들, 수산업 종사자들이 후쿠시마 오염수로 인한 경기위축으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챙기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도 “오 제주시사가 제주도 수산물 수출이 잘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국민의힘의 협조를 적극 요청했고 호응을 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