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호프 한잔 대신 클래식음악 한곡...서울시향 7월 ‘퇴근길 토크 콘서트’ 두차례 진행
6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7일 남대문교회서 개최
조은아·하상응 해설 진행으로 헨델·하이든·베토벤 곡 감상
2024-06-27 민병무 기자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퇴근길 호프 한잔 대신에 클래식 음악 한곡 어때요.”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7월 두 차례의 퇴근길 토크 콘서트를 선보인다. ‘퇴근길 토크 콘서트 Ⅱ : 베토벤, 궁정에서 시민으로’를 주제로 6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7일 남대문교회에서 연주회를 개최한다.
서울시향은 2016년부터 시민 누구나 퇴근길에 클래식을 즐길 수 있도록 도심의 주요 장소에서 연주회를 개최해 왔다. 퇴근길 토크 콘서트는 특별한 주제와 해설이 있는 수준 높은 연주와 깊이 있는 인문학 토크를 더해 매회 매진을 기록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 KDB산업은행이 퇴근길 토크 콘서트를 협찬해오고 있다.
이번 퇴근길 토크 콘서트는 기존의 시청역 인근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뿐 아니라 우리나라 최초 근대식 병원인 제중원 부설 제중원 교회의 전신이자 한국 교회 음악사에 빛나는 남대문교회에서도 연주회를 개최한다. 100년 이상 된 남대문교회는 고딕양식의 석조 건축으로 건축사적 측면에서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서울 미래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역사적·상징적 의미가 있는 장소다. 서울시향은 지난 4월 연동교회를 시작으로 7월 남대문교회, 11월 정동 제일교회로 연주회 장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공연은 데이비드 이의 지휘로 궁정 음악가 헨델과 하이든, 궁정음악을 벗어나 시민 청중을 향한 베토벤의 작품을 함께 소개한다. 피아니스트인 조은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와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하상응 교수가 공연의 해설과 진행을 맡는다.
전반부에는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궁정 음악가 헨델의 ‘수상 음악’ 모음곡 2번 중 혼파이프 풍으로 시작해 모차르트가 “영국의 자부심과 기쁨의 광경”이라고 극찬했던 헨델의 ‘왕궁의 불꽃놀이’ 중 서곡을 연주한다. 이어 궁정 음악가이자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의 교향곡 제44번 ‘슬픔’ 중 1, 3악장을 연주한다. 후반부에는 역경을 딛고 숭고한 고전주의 음악을 탄생시킨 베토벤의 작품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중 2악장(편곡 야쿠프 코발레프스키)과 현악 사중주 제13번 중 카바티나(편곡 이재문), 교향곡 8번 중 4악장을 들려준다.
공연 티켓은 서울시향 누리집과 인터파크 누리집, 콜센터를 통해 전석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의사상자는 동반 1인 2매까지 50% 할인, 국가유공자·의사자 유족 본인에 한해 50% 할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