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지구는 인간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서산서 기후 위기 탄소중립 토론회
충남에 화력발전소 집중, 온실가스 배출 전국 1위, 탄소 배출 충남 집중 반면 무역수지 흑자는 전국 43.8%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 충남 흑자로 충당
[서산(충남)=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수홍 기자] “지구는 인간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임재관 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 충남지회장은 28일 서산문화복지센터 공연장에서 열린 ‘기후환경 위기와 탄소중립 정책토론회’ 개회사 인사말로 이렇게 운을 뗐다.
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 충남지회 및 서산 태안환경운동연합 공동 주최로 ‘기후환경 위기와 탄소중립 정책토론회'를 '서산시 현황과 과제‘에 대한 토론으로 개최했다.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서산문화복지센터 자리를 꽉 메워 기후환경의 심각성과 탄소중립에 대한 서산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좌장은 전 서산시의회 임재관 의장(현 공공정책 충남회장)이, 전문가 발제는 공학박사 충남연구원 이상신 연구위원이, 가국일 단국대 공공정책학과 교수, 김용경 서산시의회 의원, 박상무 전 충남도의원(행정학 박사), 최민수 충남정책포럼 대표가 토론자로 나섰다.
임재관 좌장은 “석탄 화력, 자동차배출가스 등 환경오염, 탄소배출로 영구동토층이 깨져 녹아내리고 있다”며 “입속의 사탕도 입에 넣고 있으면 오래 가지만 입속의 사탕을 깨버리면 금방 녹아버리는 원리처럼 영구동토가 더는 녹아내리지 않도록 온실가스 저감 대책 등으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에 대한 갚은 관심과 오늘 토론회가 이를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문가 발제에 나선 이상신 충남연구위원은 "기후위기와 서산시 탄소중립 추진 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충남은 태안, 당진, 보령, 서천 등 화력발전소 집중화로 전국 화력발전소 절반이 분포하고 1인당 온실가스는 세계 최대 석탄 생산국 호주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발제문을 통해 그는 "충남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국 배출량의 25%까지 광역지자체 중 1위가 충남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충남도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5년까지 2018년 대비 50% 감축을 목표로 ’대한민국 탄소중립 사회를 선도하는 그린 충남‘ 감축목표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서산시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충남의 14.3%를 차지하고 서산시 전체 중 대산석유화학단지 산업공정이 46%가량(2020년 기준)을 차지하고 있다고 자료로 밝혔다.
특히 탄소중립 정책을 위한 제언을 통해 이상신 연구위원은 ”계획수립만으로 목표 달성을 할 수 없다. 그러나 계획수립은 필요조건, 국가에 온실가스 저감 대책을 위한 정책 목표 달성 요구, 논리 개발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충남은 우리나라 인구의 211만 명(4.1%)인 반면 온실가스 배출량(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전국 1위로 환경문제가 심각한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대산공단 수출액은 1041억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16.2%를 차지하고 있으며 충남 무역수지 흑자는 668억 달러로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서울 -1208억 달러, 인천 -75억 달러) 43.8%를 충남 흑자로 충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충남과 서산시는 국가발전 등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큰 만큼 탄소중립에 기여할 갖가지 방안을 국가에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설득력 커 보인다.
김용경 서산시의회 의원(운영위원장)은 “탄소중립을 지키는 일은 에너지 수요와 공급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며 “지구는 지난 100년 동안 빠른 속도로 더워지고 있다. 한반도는 10년 마다 0.2℃씩 꾸준히 상승했다. 한국은 이미 2℃이상 상승했다. 기후변화 정책은 에너지 정책이고 탄소중립은 녹색성장 전환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탄소중립을 위해 대한민국은 석탄발전소, LNG발전소, 건설을 중단하고 이런 발전소를 줄여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여 대기환경 개선이 가능한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민수 충남포럼 대표는 “우리 일상 속 미세플라스틱 사용 자제”를 , 가국일 교수는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 인식과 탄소중립 기본법 강제규범 제정”을, 박상무 전 도의원은 “교육과정에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관련 과목 신설 및 서산시 테크노밸리와 시내 연결 수소 열차 사업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