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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아직 냉전적 사고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 많아”…尹 겨냥한 듯

2023-07-03     최나영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아직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전임 문재인 정부를 ‘반국가 세력’이라고 지칭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문 전 대통령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종건 연세대 교수(정치외교학)가 쓴 책 <평화의 힘>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 교수는 문 정부에서 외교부 1차관을 지냈다.

문 전 대통령은 “분단국가로서 전쟁을 겪은 우리만큼 평화가 절실한 나라는 없다. 평화는 국방과 외교가 더해져야 한다”며 “대화를 통한 남북 간의 적대 해소 노력과 지정학적 환경을 유리하게 이끄는 외교 노력 없이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평화를 얻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는 “그 점에서 공산권 국가들과 수교하고 북한과 남북기본합의서를 체결했던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이야말로 우리 외교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대전환이고 결단이었다”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는 그 정책을 계승하고 발전시켰다”고 했다.

이어 “그럴 때 남북관계는 발전했고 상대적으로 평화로웠으며 균형외교도 증진됐다. 국민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하여 국민소득 2만불 시대와 3만불 시대로 도약한 것도 이 때였다”며 “그렇지 못했던 정부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일어났다. 남북관계는 후퇴하고 평화가 위태로워졌으며, 국민소득까지도 정체되거나 심지어 줄어들었다”고 했다.

그는 “이처럼 확연히 비교되는데도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며 “역대 정부가 평화를 위한 정책에서 일관성을 가지고 이어달리기를 했다면 남북관계와 안보 상황, 그리고 경제까지도 얼마나 달라졌을까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윤 대통령은 “반국가 세력들은 (북한의) 유엔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요청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고 말했다. 전임 문 정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전날(2일)엔 “그동안 통일부는 마치 대북지원부와 같은 역할을 해 왔다. 그래서는 안 된다”며 통일부의 역할 변화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