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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삼성SDI·SK온, 2분기 실적호조 기대감↑

2023-07-05     김정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미국 오하이오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데일리한국 김정우 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2분기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북미 시장 진출 성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효과 등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증권가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5조7763억원, 영업이익 467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실적대비 75.1%, 258.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1분기에도 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분을 실적에 반영해 약 1003억원의 영업이익 상승효과를 봤다. 2분기에도 AMPC 수혜분 1505억원이 반영되며 호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용 배터리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북미 시장에 일찌감치 진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효과다.

이에 업계에서는 내년까지도 수주량 증가와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에 달하는 회사채 발행을 결정, 스텔란티스·혼다·현대차그룹 등 완성차 업체들과의 북미 합작법인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올 2분기 매출액 5조7763억원, 영업이익 46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8%, 8.9%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고부가가치 배터리와 중대형 전지 배터리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북미에 가동 중인 배터리 생산 공장이 없어 AMPC 혜택은 받지 못하지만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왔다. 삼성SDI는 지난해 5월 미국 스텔란티스, 올해 4월 GM과의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하며 북미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SK온의 흑자전환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해 약 1조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3447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올 2분기부터 빠른 수익성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권가는 SK온이 1분기 AMPC를 2분기에 소급 반영해 3조6029억원, 영업이익 70억원으로 깜짝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SK온은 내년 하반기를 흑자전환 시점으로 잡은 바 있다.

다만 약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AMPC 미반영 시 약 2181억원의 영업손실을 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발생한 직원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고 원재료 가격 하락, AMPC 효과가 2분기에 추가되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SK온)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