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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미군 정찰기 격추 위협…'무단침범시 위태로운 비행될 것'

"미국 전략정찰기 10일 8차례 걸쳐 무단침범" 주장 24시간 사이 3차례 담화 발표

2023-07-11     선년규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선년규 기자]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1일 미국 공군 전략정찰기가 동해 배타적경제수역(EEZ) 상공을 침범했다며 이같은 사태가 또 발생하면 군사적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북한 경제수역 상공을 침범했다고 재차 주장하면서 "나는 위임에 따라 우리 군의 대응 행동을 이미 예고했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어 "반복되는 무단침범시에는 미군이 매우 위태로운 비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 부부장은 또 "지난 10일 미공군 전략정찰기는 5시 15분부터 13시 10분까지 강원도 통천 동쪽 435㎞~경상북도 울진 동남쪽 276㎞ 해상상공에서 조선 동해 우리측 경제수역 상공을 8차에 걸쳐 무단침범하면서 공중 정탐 행위를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 담화는 10일 오후 9시께 한 차례 나온 데 이어 9시간 만에 다시 나왔다.

김 부부장은 북한 담화를 반박하는 입장을 낸 우리 군을 향해서도 "대한민국의 군부는 또다시 미군의 도발적 행동과 관련하여 중뿔나게 앞장에 나서 '한미의 정상적인 비행 활동'이라는 뻔뻔스러운 주장을 펴며 우리 주권에 대한 침해 사실을 부인해 나섰다"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남측' 대신 '대한민국'으로 바뀐 지칭을 사용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남북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가 아니라, 나라 대 나라 관계로 인식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북한은 지난 24시간 사이 미군 정찰기 활동을 문제 삼는 담화를 3차례 쏟아내며 예민하게 반응했다. 10일 새벽 국방성 대변인이 담화를 냈고, 김 부부장은 전날 오후 9시께에 이어 12시간도 지나지 않은 이날 새벽 다시 담화를 발표했다.

김 부부장이 말하는 '해상군사분계선'은 북방한계선(NLL)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1953년 7월 정전협정은 육상분계선(MDL)만 규정하고 해상군사분계선은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아 당시 유엔군사령관이 NLL을 설정했다. NLL을 실질적 해상경계선으로 삼은 우리 정부와 달리 북한은 NLL을 부정하면서 해상 무력도발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