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소상공인 위기 극복 위해 50억원 상생 지원'
하나 파워온 스토어 일환…고효율 에너지 기기 지원 등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하나은행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총 50억원 규모의 상생 지원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하나 파워온 스토어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하나 파워온 스토어는 지난해 4월부터 하나금융그룹이 추진해온 ESG 프로그램으로 소상공인의 사업장 환경을 개선하고 사업에 필요한 각종 교육, 컨설팅을 마련해주고 있다.
하나은행은 소상공인과의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하기 위해 11일 오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본사(대전 소재)에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소상공인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은 먼저 여름철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소상공인의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해서 △고효율 에너지 기기 지원 △전기료 절감 시스템 설치 지원 등 총 30억원 규모의 지원을 시작한다.
전국에 있는 1360여개소 사업장을 대상으로 사업장별 최대 150만원을 지원해 노후된 냉난방기기 등을 고효율 기기로 교체한다. 또 330여개소의 사업장에는 사업장별로 300만원을 지원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선정한 우수 기술 보유 중소기업의 전기료 절감 시스템 설치를 지원함으로써 소상공인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소상공인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하나 파워온 스토어' 지원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4분기 중엔 20억원 규모로 디지털 인프라, 마케팅 컨설팅 지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SK쉴더스와의 협업을 통해 500여 개소의 소상공인 사업장에 키오스크, AI CCTV, 클린케어 등 스마트 시스템 구축을 지원함으로써 소상공인 사업장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로 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이번 지원이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의미 있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라며 "하나은행은 앞으로도 어려운 시기에 다양한 분야에서 고통을 분담하고 지역 소상공인들과의 상생금융을 통한 진정성 있는 금융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금융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올 2월 에너지 가격 급등, 금융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총 300억원 규모의 노사공동기금을 조성해 에너지 생활비를 지원한 바 있다. 대표적인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15 상품에 대해서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3월부터 '사장님 희망드림 프로그램'을 통해 외식업과 도소매업을 영위하고 있는 개인사업자들에게 이자 캐시백도 실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