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에너지 수요·소비, 작년보다 각각 0.7%, 0.9% 줄어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화학 업황 부진과 냉난방 수요 감소”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올 상반기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됐지만 최근 경제 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총에너지 수요와 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13일 2023년 국내 총에너지 수요가 전년 대비 0.7% 감소한 3억toe, 국내 총에너지 소비는 전년 대비 0.9% 감소한 2억1200만toe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총에너지는 국내에서 소비된 에너지의 총량이다. 산업, 수송, 건물 부문 등 최종소비 부문의 소비 총량과 발전 등 에너지 전환 과정의 손실량을 모두 합한 양이다. 에너지 최종소비는 직접 에너지를 소비하는 산업, 수송, 건물 부문 등 최종 단계의 에너지 소비량을 의미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총에너지 수요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에너지집약도가 높은 석유화학의 업황 부진 ▲난방요금 인상 등으로 인한 건물 부문의 소비 위축을 꼽았다. 이러한 분석은 산업연구원이 지난 5월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을 발표하며 2023년 화학제품 생산이 4%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기인한다.
에너지원별로 보면 석탄, 석유, 가스 수요가 각각 2.5%, 1.8%, 0.8% 감소하고, 원자력과 신재생·기타 에너지 수요는 각각 2.6%, 10.3% 증가할 전망이다.
특이한 점은 에너지원단위(toe/100만원)가 2년 연속 빠르게 개선됐다는 것이다. GDP가 증가했으나 총에너지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화석에너지 수요 감소와 온실가스 무배출 에너지원의 수요 증가로 온실가스 배출 규모도 감소할 전망이다.
작년보다 0.9% 감소한 올해 에너지 최종소비는 불황 여파로 산업과 건물 부문이 각각 1%, 1.7%줄었고, 수송 부문은 코로나19 상황 해소에 따른 여행 수요 증가, 국제유가 안정, 국내 수송용 연료 가격 하락으로 인해 0.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