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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오염수 저지 단식’ 이정미 찾아 중단 권유…“장기전해야”

2023-07-13     최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정의당 이정미 대표 단식농성장을 방문, 18일째 단식 중인 이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철회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중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설득했다. 이정미 대표는 지난달 26일부터 18일째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단식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이정미 대표의 단식 농성장이 위치한 주한일본대사관을 방문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정미 대표에게 “오염수 문제도 방류한다고 끝날 일이 아니라 아주 장기간 계속될 구조적인 문제”라며 “어쨌든 더 효율적으로 장기전도 해야 하고, 또 건강 훼손하시면 안 되니까 이제 단식을 그만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권유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다 충분히 보여주신 것 같다. 이제 정말 우리 국민들이 충분히 우리 이정미 대표님이나 정의당이 정말 절박한 마음으로 치열하게 고민하시고 싸운다는 걸 아신다”며 “이제 2주 지나고 이렇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아주 심각한 신체 손상이 오기 때문에 이제 건강을 추슬러서 더 세게, 더 많은 곳에서, 더 효율적으로 함께 싸우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이정미 대표는 “그 뜻을 잘 생각하겠다. 답은 나중에 드리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방류하는 것) 모든 게 기정사실화된 것처럼 여기실지 몰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우겠다는 그런 의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또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두 대표는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 대응을 한 목소리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는 “당황스럽고 또 심하기는 황당하기까지 하다”며 “일본은 우리 함께 쓴 우물에 녹물을 풀겠다고 하는데 그걸 당연히 막아야 할 정부는 오히려 ‘별로 문제없다’ 이러면서 홍보물까지 광고하는 걸 보고 정말 이해할 수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됐다”고 꼬집었다.

이정미 대표도 “상식적인 수준에서는 전혀 납득할 수 없는 것들”이라며 “조금이라도 국민 편 좀 들어달라고 이렇게 국민들이 호소를 하는데도 끝까지 일본 편만 드는 그런 대통령이 나라 망신 아닌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