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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산사태로 인명피해 속출…20명 사망

폭우에 구조작업 어려워

2023-07-20     최동수 기자
18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케타메 산사태 현장에서 장병이 군견과 함께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동수 기자] 남미 콜롬비아 중부를 강타한 폭우에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최소 29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엘티엠포와 엘에스펙타도르 등 현지 매체는 지난 17일 밤과 18일 새벽 사이 수도 보고타 남동쪽 쿤디나마르카 지역 케타메에서 폭우에 따른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피해 지역은 엘나랑할 마을로 최소 20채의 집이 수t에 달하는 진흙더미에 깔린 것으로 나타났다. 개울을 막고 있던 일부 제방이 터지면서 주요 거리도 온통 펄처럼 변했다.

구조당국은 현재까지 최소 20명이 숨지고 9명의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아이도 포함됐다.

보고타로 이어지는 118m 길이 도로 교량 일부가 끊어져 구조 차량 진입이 늦어지는 데다, 이날 다시 빗줄기가 굵어지는 악천후까지 겹치면서 실종자 구조에 애를 먹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콜롬비아 당국은 인력과 장비에 더해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 보냈던 구조견 2마리를 투입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조견 중 1마리는 최근 아마존 정글에서 실종 40일째 만에 4남매를 구조하는 데 큰 도움을 준 군견 '윌슨'(현재 실종 상태)의 '동료'라고 엘에스펙타도르는 보도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위로의 말을 보낸다"며 "재해에 취약한 지역에서 주변 토지를 잘 정리하고 안전한 공간을 적절히 확보해야 할 시급성을 보여주는 사고"라고 설명했다.

콜롬비아에서는 우기 때 종종 산사태와 홍수로 인명 피해가 보고된다. 지난해의 경우엔 폭우로 비롯된 재해로 300명 가까이 숨졌는데, 이는 최근 40년 새 최악이라고 엘티엠포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