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묻지 마’ 흉기 난동을 벌여 4명의 사상자를 낸 30대 남성이 경찰에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22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조모(33)씨는 경찰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을 한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조씨는 전날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지하철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행인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치료를 받고 퇴원했고, 나머지 2명은 치료 중이다.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던 부상자 1명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범행 장소를 신림역 인근으로 정한 데 대해선 “이전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어,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것을 알기에 정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동기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살인과 살인미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