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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상반기 순익 2조9967억 달성…전년比 12.2%↑

이자·수수료 등 핵심이익 성장…은행 순이익 1조8585억

2023-07-25     정우교 기자
사진=KB금융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정우교 기자] KB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2조9967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2조6705억원보다 12.2% 증가한 수준으로 2분기 순익은 1조4991억원을 달성했다. 

그룹 측은 이자이익, 수수료이익 중심으로 핵심이익이 성장하고 전사적인 비용관리를 통해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20%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다. 또한 순이자이익은 5조7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으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2.10%로 집계됐다. 

그룹 총자산은 706조3000억원으로, 3월말에 비해선 14조9000억원 증가했다. 관리자산(AUM)은 485조9000억원으로 나왔으며, 증권의 투자자 예수증권과 부동산신탁의 수탁고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에 비해 1.5% 성장했다. 6월말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4%, NPL Coverage Ratio는 200.5%로 집계됐다.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6.95%,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78%로 나왔다. 2분기 중 기업여신 중심 성장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 분기배당 영향에도, 순이익이 견조하게 늘었으며 자본을 전략적으로 관리한게 자본적정성의 순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그룹 CIR(Cost-to-Income Ratio)은 36.5%로 지속적인 이익성장과 전사적 비용절감 노력의 결실로 전년 대비 13.7%p 개선됐다. 다만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상반기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59%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다소 큰 폭으로 늘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은 상반기 1조858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7.7% 증가한 성과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증가에도 순이자이익, 순수수료이익의 성장과 비용절감 노력이 순익을 견인했다. 2분기 은행의 NIM은 전분기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1.85%로 나타났다.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계속되고 있지만, 핵심예금이 소폭 증가하면서 여신성장도 반등한 결과라는게 그룹의 판단이다. 

KB증권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7.1% 늘어난 2496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주식거래대금이 늘면서 수탁수수료가 확대됐고 △WM금융상품 판매 증가 △트레이딩 손익 개선의 결과다. 다만, 2분기에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운용손익이 축소되면서 순익이 전분기보다 316억원 줄어든 1090억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순이익은 52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유사한 수준을 달성했다. 2분기 순익은 계약서비스마진(CSM) 상각 수익 증가, 손해율 개선으로 인해 보험영업이익이 늘면서 전분기보다 6.9% 늘어난 2714억원을 시현했다. 2분기 원수보험료는 전분기와 유사한 3조1903억원이며, CSM은 약 8조4000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2.6%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올 상반기 1929억원의 순익을 냈다.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도 금융자산, 카드할부 수익성 강화를 통해 이자이익을 확대했으나, 신용손실충당금 전입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8억원 줄었다. 2분기 순이익은 1분기 만에 35.2% 늘어난 1109억원을 기록했다. 

KB라이프생명은 상반기 2157억원의 순이익(개별기준)을 시현했다. CSM 확대를 위해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한 가운데, △채권금리 하락 △주가상승으로 투자손익이 큰 폭으로 확대된게 영향을 미쳤다. 다만 2분기 채권금리 상승으로 투자손익이 축소되면서 2분기 개별기준 순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269억원 줄어든 944억원으로 나타났다. 신계약연납화보험료(APE)는 전분기에 비해 65.6% 늘어난 2292억원으로 나왔다.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실물경기 둔화와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안심리 확산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룹의 견고한 펀더멘탈과 이익체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라며 "하반기에는 순이자마진(NIM) 하락 압력과 여신성장 둔화로 그룹의 이자이익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또 우량자산 중심의 적정 성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비은행·비이자 부문 성장, 전사적 차원의 비용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연중 안정적이고 견조한 이익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이 임원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공존과 상생의 가치 실현이 중요하다"라며 "KB금융은 포용적 금융을 지속하는 가운데, 지역사회와의 상생 등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회의 지속가능한 변화를 이끄는 사회적 책임을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기침체·신용리스크 확대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기존보다 더욱 보수적인 관점에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으로 상반기 그룹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지만 이는 향후 예상되는 경기충격 부담 완화, 신용손실로 인한 이익변동성 축소 등 경영 불확실성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