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재건축단지, 시공사 선정 신호탄…대형건설사 ‘군침’
한양‧공작아파트, 이번주 시공사 현장설명회 개최 현대‧포스코‧대우건설 등 대형건설사, ‘물밑경쟁’ 심화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하수 기자] 여의도 재건축 단지들이 본격적으로 시공사 선정 작업에 착수하면서 건설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여의도 재건축 ‘첫 시공사’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이곳 시공권을 두고 대형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1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1호 재건축’ 사업지인 한양아파트는 이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지난 1975년 준공된 한양아파트는 올해 초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했다.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2번지 일대 구역면적 3만6363.00㎡를 대상으로, 지하 5층~지상 56층, 4개동, 공동주택 956가구,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 등을 건립하는 것이다.
이곳은 서울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9호선‧5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 9호선‧신림선 환승역인 샛강역이 있는 ‘트리플역세권’으로 교통환경이 우수하다. 교육시설로는 여의도초, 여의도중, 여의도고, 여의도여자고 등이 있어 학군이 뛰어나며, 여의도 한강공원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사업성이 우수해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등 1군 건설사를 중심으로 이곳 재건축 사업 시공권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의도 공작아파트도 시공사 선정에 돌입한다. 여의도공작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사업시행자 KB부동산신탁은 지난달 27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입찰공고문에 따르면 공작아파트는 오는 4일 시공사 현장설명회 이후 9월 21일 입찰을 마감한다.
1976년에 준공된 공작아파트는 재건축사업을 통해 지하 5층~지상 49층, 3개동, 공동주택 570가구 규모 신축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여의도 재건축단지에 첫 수주 깃발을 꼽는 건설사는 여의도 일대 정비사업지에서 입지를 공고히 함은 물론 향후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면서 “최근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지에서 건설사들의 ‘무혈입성’이 주를 이뤄왔다면, 여의도 재건축 수주전에선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