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65만1828대 판매…성장률 1.2%에 그쳐
내수 5.9% 감소…개소세 인하 종료 영향
2024-08-01 안효문 기자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가 국내외 시장에 판매한 신차는 총 65만1828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던 국산차가 하반기 첫 달 들어 기세가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내수에선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인한 수요 위축이 발목을 잡았다. 수출은 글로벌 시장의 경쟁 심화에 일부 브랜드가 수출 선박 확보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은 상황 등이 반영됐다.
1일 각사 실적자료에 따르면 브랜드별 판매대수는 현대차 33만4968대(전년 동월 대비 1.2%↑), 기아 26만472대(0.3%↑), GM 한국사업장 4만705대(56.2%↑), KG모빌리티 1만848대(1.5%↑), 르노코리아자동차 4835대(71.0%↓) 등이다.
지난 7월 국산차 내수판매는 총 11만489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감소했다.
현대차는 7월 내수시장에서 5만7503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국민 상용차’ 포터가 8670대(전년 동월 대비 3.5%↓)로 월간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고, 그랜저가 8531대(25.9%↑)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여기에 코나(2644대, 308.0%↑), 투싼(3190대, 106.1%↑) 등이 신차효과를 이어가며 힘을 보탰다.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싼타페(2075대, 52.5%↑)도 선전했다. 전기차는 아이오닉 6이 488대 신규수요를 창출했지만, 주력 아이오닉 5(1350대, 56.5%↓)가 주춤했다.
제네시스는 국내시장서 1만45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7월보다 0.5% 줄어든 숫자다. 주력세단 G80이 3252대(9.6%↑)로 인기를 이어갔지만, 플래그십 G90(1102대, 51.5%↓)를 비롯해 대형 SUV GV80(1900대, 1.6%↓), 엔트리급 GV60(227대, 57.6%↓)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에서 4만7500대를 출고했다. 지난해 6월 대비 7.5% 감소한 실적이다. 승용 부문이 1만3425대(26.3%↓)로 부진한 가운데 셀토스(4770대, 15.8%↑), 스포티지(6625대, 94.5%↑), 카니발(6109대, 24.6%↑) 등 인기 SUV·RV 라인업이 하락세를 줄였다. 전기차 EV6는 1398대(54.1%↓)로 위축된 모습이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국내 소비자에게 4143대 인도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 늘어난 수치다. 주력인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2807대 신규수요를 창출한 가운데 전기차 볼트 EUV(229대, 52.7%↑)가 선전했고, 북미산 고급 픽업 GMC 시에라(57대, 신규등록)가 힘을 보탰다. 본격적인 신차 출시를 앞둔 트레일블레이저는 694대(62.9%↓)로 마감했다.
KG모빌리티의 7월 내수 실적은 4043대로 전년 대비 33.7% 줄었다. 상품성을 개선한 티볼리가 815대(51.2%↑)로 산뜻한 출발에 성공했지만, 주력 토레스(1443대, 47.6%↓)와 렉스턴 스포츠(1459대, 35.6%↓) 등이 주춤하며 전반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 7월 1705대를 내수에서 판매했다. 신차 부재로 QM6(792대, 68.5%↓), XM3(704대, 43.9%↓), SM6(203대, 55.8%↓) 등 라인업 전반에 걸쳐 하락세를 기록했다. 수입 밴 르노 마스터는 6대(77.8%↓) 출고에 그쳤다.
한편, 지난 6월 국산차 수출 등 해외판매는 53만6934대로 2.9% 성장했다. 브랜드별 판매실적은 현대차 27만7465대(전년 동월 대비 1.1%↑), 기아 21만2972대(2.2%↑), GM 한국사업장 3만6562대(66.6%↑), 르노코리아자동차 3130대(74.8%↓), KG모빌리티 6805대(48.2%↑)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