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재건축 1호 사업지에 쏠린 눈…10개 건설사 물밑경쟁 '치열'
한양아파트 1일 시공사 현장설명회 개최…‧10개 건설사 운집 다음달 19일 입찰 마감…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적극적 움직임’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서울 여의도 재건축 1호 사업지인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건설업계의 물밑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여의도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에 이어 ‘여의도 금융 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발표하면서 여의도 일대 재건축단지의 사업성이 높아진데다 ‘여의도 재건축 1호 사업지’라는 상징성에 건설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시행사인 KB부동산신탁은 이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그 결과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호반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효성중공업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2번지 일대 구역면적 3만6363.00㎡를 대상으로, 지하 5층~지상 56층, 4개동, 공동주택 956가구,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 등을 건립하는 것이다.
이곳은 서울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9호선‧5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 9호선‧신림선 환승역인 샛강역이 있는 ‘트리플역세권’으로 교통환경이 우수하다. 교육시설로는 여의도초, 여의도중, 여의도고, 여의도여자고 등이 있어 학군이 뛰어나며, 여의도 한강공원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전에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건설사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다. 두 건설사 모두 여의도 한양아파트에 각사의 프리미엄 주거브랜드 ‘디에이치’와 ‘오티에르’ 적용을 내세우며 이곳 시공권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밖에도 현대건설은 해외 설계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특화설계’를, 포스코이앤씨는 파격적인 공사비 제안을 각각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부동산신탁은 다음달 20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입찰방법은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입찰 참여건설사는 입찰보증금 150억원(현금 50억원·이행보증보험증권 100억원)을 조합에 납부해야 한다. 공동도급(컨소시엄)은 허용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