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선년규 기자] 15일 별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에 정치권, 종교계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빈소가 차려진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선 오후 6시20분부터 첫날 조문이 끝난 오후 10시까지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빈소에선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조문객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조화와 조문을 사양한다고 대통령실을 통해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4역이 함께 이날 오후 6시께 빈소를 찾았다. 국민의힘 측은 윤 대통령의 입장에 따라 당4역만 당을 대표해 조문하기로 정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빈소를 찾아 윤 대통령과 잠시 대화를 나눴다. 이 대화 자리에는 국민의힘 당4역도 함께했다. 한 총리는 김기현 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과 함께 오후 10시까지 빈소에 머물렀다.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오후 5시30분께 윤 대통령보다 먼저 빈소에 도착해 오후 10시10분께 빈소를 떠났다.

대선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맡았던 이용 의원, 윤 대통령의 친구로 알려진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김행 전 최고위원 등도 윤 대통령보다 이른 시간에 빈소를 찾았다.

김한길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김병준 전 지역균형발전특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유인촌 대통령문화체육특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조정식 사무총장, 김민석 정책위의장 등 당4역이 오후 8시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20여분 머물렀다.

이 대표가 빈소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빈소 밖에 있던 유튜버들이 “전과 4범이 어떻게 여길 찾을 수 있냐”. "검찰 조사 잘 받으세요". "안면인식 장애는 아닌 것 같은데…" 등의 고성을 지르는 등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오후 8시50분께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이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바쁘실텐데 와주셔서 고맙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행정부 측에서는 한 총리 외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최재해 감사원장,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김필곤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법무부의 권순정 기획조정실장·신자용 검찰국장도 조문했다.

종교계에선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이영훈 순복음교회 목사, 장종현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총회장,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 천태종 덕수 총무원장, 태고종 상진 총무원장, 조계종 진우 총무원장 등이 빈소에서 고인을 기렸다.

전직 대통령으로는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김윤옥 여사, 류우익·임태희 전 비서실장,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 등과 함께 빈소를 찾아 위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조화를 보낸 데 이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 전화를 걸어 조의를 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조화를 보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전희경 정무1비서관 등이 빈소를 지켰다.

윤 대통령과 어린 시절 친구인 이철우 연세대 로스쿨 교수와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도 조문했다.

조화는 전직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회의장, 정당 대표가 보낸 것만 빈소에 배치했다.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 부모상을 당한 것은 2019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모친상을 당한 이후 두 번째다. 문 전 대통령은 모친인 고(故) 강한옥 여사가 별세하자 빈소를 부산에 마련한 뒤 장례를 사흘 동안 가족장으로 치렀다. 조문객도 가족과 친지 등으로 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