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달의 남극을 조사하기 위해 러시아가 발사한 무인 달 탐사선 ‘루나 25호’(루나-25)가 달 표면에 추락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로스코스모스는 루나-25가 궤도를 이탈해 달 표면에 추락해 파괴됐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로스코스모스는 달 착륙을 이틀 남긴 상황에서 루나-25에 이상이 발생했다고 전일 밝힌 바 있다.

루나-25는 지난 11일 오전 극동 아무르주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발사됐으며, 당초 계획은 21일 달 남극 표면의 보구슬라우스키 분화구 북쪽에 착륙해 1년간 달 내부 구조 연구와 물을 포함한 자원 탐사 등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었다.

러시아가 달 탐사를 시도한 것은 옛 소련 시절인 지난 1976년 이후 47년 만이다.

달의 남극은 다량의 물이 얼음 상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여러 국가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도 조만간 이 지역에 탐사선을 보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