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 한파' 여전...고금리·공급과잉 영향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택수 기자]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이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등기정보광장 집합거래 실거래가 정보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2021년 상반기 3470건을 기록했으나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하반기 1024건, 올해 상반기 989건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직방은 "금리 인상으로 금융 비용 부담이 증가함과 동시에 공급 과잉으로 거래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용면적당 매매가격은 거래량과 달리 상승했다. 서울과 경기지역 지식산업센터 거래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상대적으로 입지 우위에 있는 건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거래 가격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최고가에 거래된 지식산업센터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 '에이스하이엔드타워3차'였다. 지난 3월 13층 전용면적 701.5㎡가 50억원에 거래됐다.
이어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분당수지유타워' 14층 전용면적 291.09㎡가 2월 29억원에 거래됐다.
한편 전용면적 ㎡당 높은 가격에 팔린 지식산업센터를 보면 상위 10곳 중 대부분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었다.
성수동1가 '포휴' 107.71㎡(7층)는 지난 2월 21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전용면적 ㎡당 가격은 1968만원이었다.
이어 성동구 성수동2가 '성수역에스케이브이원타워' 전용면적 80.56㎡로 5월 9층이 15억원에 거래됐다. 전용면적 ㎡당 가격은 1862만원을 기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2022년 금리가 크게 오르고 대내외적인 경기 침체가 계속되자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급감했다"며 "매매가격 상승으로 적정 임대수익 확보를 위한 임대료 상승이 수반되면서 기존의 저렴한 임대료 경쟁력도 점차 줄어드는 상황이며 역세권 등 입지가 우수하고 건축한 지 오래되지 않은 지식산업센터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