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협력사 보안까지 챙긴다
주요 29개 협력사 보안 점검…EDR·SASE 확대 전개
2023-09-05 김정우 기자
[데일리한국 김정우 기자] 현대오토에버가 소프트웨어 공급 생태계의 보안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주요 협력사에 대한 보안 점검을 실시하고 발견된 취약점에 대해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대기업의 보안체계를 우회해 제3자를 통한 공급망 공격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 회사 시스템·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는 외부 협력업체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공급업체 등을 통해 발생하는 사이버 공격이다. 특히 외부 협력사들은 상대적으로 약한 보안 체계를 가진 ‘약한 고리’로 여겨져 공급망 공격의 타깃이 되기 쉽다.
이에 현대오토에버는 소프트웨어 공급 생태계 전반의 보안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17개 상주 협력사와 현대오토에버 내부망과 상시 연결된 12개 협력사 등 29개 협력사를 선정해 보안 점검을 진행, 보안 절차 개선과 악성코드 감염 예방 등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재택·원격근무 확산 등 보안 환경의 변화에 따라 엔드포인트(Endpoint)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엔드포인트는 기업의 데이터에 접근하기 위해 지나야 하는 첫 관문으로 데스크톱, 모바일 디바이스 등의 물리적 디바이스를 말한다.
현대오토에버는 엔드포인트 보안 강화를 위해 지난해 그룹사 및 협력사를 대상으로 EDR(엔드포인트 탐지 대응) 솔루션 적용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엔드포인트에서 발생하는 행위와 이벤트를 기록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심스러운 동작과 악의적 공격을 탐지한다. 사내뿐 아니라 협력사까지 EDR의 적용을 확대해 보안 관문을 우회하는 보안 위협이 없도록 대응 체계를 확립했다는 설명이다.
엔드포인트 향상과 악성메일을 통한 침해사고 방지를 위해 SASE(에지 보안 서비스) 확대 전개도 추진한다. SASE는 클라우드 환경에 방화벽, 침입 탐지·방지(IDS/IPS)등 네트워크 보안 장비를 구성해 외부망 재택 PC가 클라우드상 네트워크 보안 장비(SASE)를 거쳐 인터넷에 접속하도록 해 네트워크를 통한 악성코드 감염 또는 해커 침입을 방어하는 서비스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기존 보안 관리 체계와 더불어 EDR, SASE 등의 솔루션을 함께 적용한다면 상대적으로 보안에 취약한 소규모 사업장, 재택·협력사 역시 본사 수준의 보안성을 유지하며 안전하고 편리한 업무 환경의 장점도 같이 누릴 수 있게 된다”며 “악성코드 유포지, 명령 제어 서버 등 악성코드의 유입 경로를 사전에 탐지해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최근 SASE 도입을 마쳤으며 내년까지 국내 그룹사와 해외법인·협력사를 대상으로 SASE를 확대 전개하고 매월 임직원 대상으로 진행하는 피싱 모의훈련을 올해 5월부터 단계적으로 협력사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사이버 보안 위협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발생하며 본사의 강력한 보안 체계를 우회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며 “다양한 보안 위협에서 소프트웨어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부분에도 보안 예외를 두지 않는 ‘제로 트러스트’ 기반 체계를 구축해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약한 고리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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