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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7개 계열사가 선보인 ‘청정수소 밸류체인’ 밑그림은...

재생에너지·암모니아 수소 생산부터 운송·발전·연료전지까지

2023-09-18     김정우 기자
H2 MEET 한화 부스 전경. 사진=김정우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정우 기자] 한화그룹이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운반, 발전, 활용까지 전 과정에 걸친 밸류체인(가치사슬)으로 다가올 수소경제 시대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한화에너지,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임팩트, 한화파워시스템 등 한화그룹 7개사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 전시회 ‘H2 MEET’에 참가해 청정수소 종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재생에너지와 암모니아를 기반으로 수소를 생산해 저장·운송하고 수소발전소와 수소연료전지까지 활용하는 통합 밸류체인이다.

먼저 청정수소 생산에서 한화에너지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원으로부터 생산한 친환경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로 청정수소 제조에 나선다. 미국 캘리포니아·텍사스·뉴멕시코를 중심으로 거점을 구축해 청정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음이온 교환막 방식의 차세대 수전해 기술 ‘AEM’을 적용한 스택과 수전해조 컨테이너 모형 등을 선보였다. 한화솔루션의 AEM 수전해 기술은 기존 수전해 기술보다 초기 투자비가 낮고 적은 전력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을 받았다.

수전해 스택. 사진=김정우 기자

한화·글로벌은 30년 이상 암모니아를 취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북미·호주·중동 지역의 청정암모니아 생산과 수출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청정암모니아 생산, 유통인프라 구축, 국내 발전용·수소제조용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북미지역 사업 협력을 통해 암모니아 제조시설 구축을 추진한다.

청정수소 저장·운송에서는 한화솔루션이 수소를 안정적으로 저장, 운송하기 위해 필요한 트레일러 운송용, 수소차, 드론·항공우주용 등 복합재 고압탱크를 전시했다. 특히 한화솔루션의 37피트급(11.1m) 고압탱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저장 용량(4080L)과 517bar에 달하는 내압성능으로 이목을 끌었다.

한화오션은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암모니아 추진 암모니아운반선과 수소연료전지 체계를 탑재한 3000톤급 잠수함 모형을 내놨다. 암모니아와 메탄올·수소 기반 친환경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암모니아·이산화탄소·수소운반선 등으로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화오션은 영국 선급 로이드부터 암모니아 추진 컨테이너선, 초대형원유운반선 등에 대한 인증을 획득, 2025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또한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2026년까지 수소연료전지 한국형 친환경 예인선 상용화를 위한 국책 과제를 진행 중이다.

한화 관계자가 관람객들에게 트레일러용 고압탱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정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경량형 100kW급 수소연료전지를 선보이고 이를 UAM(도심형항공교통), RAM(지역간항공교통) 등 친환경 미래 항공 모빌리티에 적용하는 사업에 나선다.

한화파워시스템은 100% 수소만을 연료로 사용해 탄소 배출이 없는 ‘무탄소 발전’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에서 이를 적용한 수소발전소 모형을 선보였다. 2027년 대산에 수소발전소를 상업 운영할 계획으로 현재 무탄소 발전의 직전 단계로 LNG와 수소를 혼합해 연료로 사용하는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한화임팩트는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로 전환하는 ‘암모니아 크래킹’ 설비와 공정을 전시하고 원리를 소개했다. 2027년 암모니아 크래킹 사업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R&D)과 사업 협력을 진행 중이다.

한편 이번 H2 MEET 행사장 중앙에 마련된 한화의 대규모 전시장에는 일련의 청정수소 관련 기술과 고압탱크 등 제품을 살펴보고 문의하려는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태양광, 풍력 등 기존에 진행하던 재생에너지 사업과 더불어 청정수소 사업으로 글로벌 탄소 중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