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 MEET 2023, 13~15일 경기도 킨텍스서 개최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 등 300여 기업·단체 참가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수소 전문 전시회(H2 MEET 2023)이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13일 개막했다.
H2 MEET는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수소에너지네트워크,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산업연합포럼 등이 참여한 조직위원회가 주최한다. 후원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양컨벤션뷰로 등이 참여한다.
올해 4회차를 맞이한 H2 MEET는 △수소 생산(H2 Production) △수소 저장·운송(H2 Storage·Distribution) △수소 활용(H2 Utilization) 등 총 3개 부문에서 전 세계 18개국 303개 기업·기관이 참가했다. 규모면에서는 전년 대비 약 26% 증가했다는 것이 조직위측 설명이다.
참가업체 중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 생태계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여러 계열사들이 협업하는 ‘수소사업 툴박스(Toolbox)’의 다양한 실증 사례를 선보였다.
현대차는 바이오가스 등의 원료가 되는 폐기물 수거에 활용되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청소차’를 전시했다.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80㎾급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최고출력 350㎾급 구동모터, 72㎾h 고전압 배터리 등을 탑재한 청소차는 18㎡의 용적에 최대 9.3톤의 적재공간을 갖춰 많은 양의 쓰레기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가축분뇨, 음식물쓰레기, 하수찌꺼기와 같은 유기성 폐기물로부터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폐자원 수소생산 패키지’를 소개했다. 바이오가스는 메탄 순도를 97% 이상으로 높이는 고질화 공정을 거쳐 수소 생산 원료로 활용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고순도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P2E(Plastic to Energy) 기술, 현대로템은 수집된 바이오가스로부터 수소 가스를 추출하는 수소 추출기 ‘하이 그린 300 (Hy-Green 300)’의 기술 공정을 소개했다.
포스코그룹은 오만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추진 중인 청정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모형과 영상 등으로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 여기에 석탄 대신 수소로 친환경 철을 생산하는 수소환원제철(HyREX) 기술, 탄소 저감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 철강 원료인 HBI 프로젝트, 수소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송·저장하기 위한 강재 기술 등도 소개했다.
한화그룹은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수소 통합 밸류체인을 주제로 전시장을 꾸렸다. 태양광·풍력 발전 등으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얻는 수전해 기술을 비롯, 수소를 안정적으로 저장·운송하는 데 활용하는 한화솔루션의 고압 탱크, 수소연료전지 체계를 탑재한 한화오션의 3000톤급 잠수함 모형 등이 전시됐다.
두산그룹은 수소 기반 무공해 연료전지 '퓨얼셀 모델 400 H2'를 비롯해 다양한 청정 에너지 솔루션을 선보였다. 함께 전시된 소형 파워팩의 경우 드론 등 작은 이동수단에 최적화됐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효성그룹은 생산부터 유통, 저장·운송, 충전소 운영으로 이어지는 수소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현재 효성그룹은 독일 린데그룹 손 잡고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구축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텍, 코오롱플라스틱 등 계열사들의 수소 사업 성과를 공유했다. 고분자전해질막(PEM)이나 수분제어장치 등 수소차 핵심 부품·기술(코오롱인더스트리), 풍력 발전 기반 그린수소 생산 사업(코오롱글로벌)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전시는 오는 15일까지 진행된다. 참가기업들의 전시와 함께 글로벌 수소 리더들이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리더스 서밋', 네덜란드·스웨덴·캐나다 등 8개국의 수소정책을 살펴볼 수 잇는 '컨트리 데이', 글로벌 기업들의 수소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테크 토크' 등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