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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민주당 ‘28표’ 이탈할까?

2023-09-21     최나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나영 기자]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진행되는 가운데, 민주당에서 가결표가 얼마나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무기명 투표가 진행된다. 앞서 검찰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등으로 이 대표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이날 본회의에 출석 가능한 재적 국회의원은 295명이다. 현재 국회의원은 총 298명인데 입원 중인 이 대표와 구속 수감 중인 윤관석 의원, 해외 순방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의 불참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본회의에 참석해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민주당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대표는 오늘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95명 중 국민의힘 110명과 정의당 6명, 한국의희망 1명, 시대전환 1명,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 의원 2명 등 최소 120명은 가결 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서 최소 28명만 가결 표를 던져도 체포동의안은 통과되는 셈이다.

국회 본회의장에 투표소.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전날(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 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사실상 부결 투표를 호소했다. 지난 6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한 불체포특권 선언을 뒤집은 것이다.

하지만 이 대표의 부결 요청에 민주당 의원들이 부결표로 결집할지, 심화하는 ‘방탄’ 논란을 우려하며 이탈 표를 낼지는 “까 봐야 안다”는 분석이 많다.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당 의원총회 분위기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발언하신 분들만 놓고 보면 발언은 거의 대부분 부결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안정적인 부결일지는) 그거는 모르겠다”며 “분위기상으로는 그렇고 또 그렇게 기대를 하는데 그것은 또 각자가 비공개 투표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이 대표의 부결 호소와 관련해 “황당하고 당황스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표결 결과에 대해선 “까 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의 부결 호소 메시지가 오히려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그렇게 관측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어찌됐든 이 대표가 단식 중에 부결시켜 달라고 했는데 그래도 좀 지켜줘야 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해석하는 분도 계시고 그래서 표심은 정말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가결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 가결 가능성도 좀 있다고 본다”며 “다들 잘 모르겠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는 건 가결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이게 부결됩니다, 이렇게 얘기를 해야 하는데 (못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을 요청했지만, 당은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고 자율 투표에 맡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