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인상에…정부, 우유업계에 소비자 부담 완화 협조 요청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천소진 기자] 원유 가격 인상 여파로 우유 등 유제품 가격이 오르자 정부가 유업계 등에 소비자 부담 완화 협조를 요청했다.
정부는 향후 저출산과 멸균유 수입 등의 영향으로 마시는 국산 우유 소비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생산자, 유업계, 소비자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낙농산업 중장기 발전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소비자단체, 생산자단체, 유업계, 유통업계와 간담회를 열었다.
앞서 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유업체는 원유가격이 리터(ℓ)당 88원 오르면서 지난 1일부로 일제히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업계는 가격 인상과 관련해 "원유가격, 설탕 등 원재료와 포장재, 가공비, 물류비 등의 인상으로 가격 인상 요인이 많다"면서도 "소비자 부담 완화와 물가 안정을 고려해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산 유제품이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지 않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며 “지금과 같이 고물가로 어려운 상황에서는 할인행사, 묶음 판매 등으로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우윳값 인상에 따라 우유를 원유로 쓰는 아이스크림, 빵, 과자 등의 가격이 줄줄이 오를 것이란 일각의 우려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 정책관은 “과자류는 유제품 원료 비중이 1~5% 수준에 지나지 않으며, 가공식품에 사용하는 유제품 원료는 수입산 의존도가 높아 국산 유제품 원료만으로 한정한다면 훨씬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