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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금리에도 …5대은행 주담대 2년만에 상승폭 최대

9월 2조8000억원 증가…역대 두번째 기록 금융당국, 은행측과 매주 점검 회의

2023-10-08     안효문 기자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고금리에도 주택담보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금융당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8일 연합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9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17조8588억원으로 한달새 2조8591억원 늘었다. 증액 기준 2021년 10월(3조7989억원)이후 가장 큰 금액이다.

2021년 10월 당시  변동·고정금리는 3∼4%대로, 현재 변동금리(4∼7%대)와 고정금리(4∼6%)보다 많게는 3%p나 낮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이례적이라는 것이 금융계 지적이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3294억원으로 8월 말(680조8120억원)보다 1조5174억원 늘었다. 주담대 급증 등의 영향으로 5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은행 대출 실무자들은 매주 점검 회의를 열고 가계대출 억제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0일 첫 회의에서 금융 당국은 5대 은행 가계대출 담당 부장들에게 9월 증가 폭이 8월보다 줄어들 수 있도록 관리해달라고 주문했고, 특히 다주택자·집단·생활안정자금 대출 등 위험 요소에 더 주의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KB국민은행은 오는 13일부터 50년 초장기 주택담보대출에 '만 34세 이하' 연령제한을 두기로 했다. 다른 은행들도 대출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진 5대 은행 중 신한은행이 유일하게 만기가 40년이 넘는 주택담보대출에 '만 34세 이하' 연령 제한을 두고 있었다. 수협은행과 카카오뱅크 등도 앞서 8월 하순부터 50년 만기 상품에 같은 연령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