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2023 국감] '신원식 임명철회' 피케팅에 국방위 파행…與 '피켓 떼라' vs 野 '이것도 못하냐'

2023-10-10     박준영 기자
21대 마지막 국감이 시작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측 의원들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가 국정감사 시작 첫날부터 파행됐다. 여야는 책임을 서로에게 물으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방위 여당 간사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국방위가 파행된 것은 전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책임"이라면서 "민주당은 국방의 장을 정치의 장으로 만들지 말라"고 밝혔다.

특히 성 의원은 민주당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임명 철회 피케팅을 벌인 점을 짚으면서 "거대 야당의 횡포"라고 지적했다.

국방위 야당 위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위 국감에 앞서 '부적격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 철회하라'는 피켓을 국방위원 좌석 테이블 앞에 내걸었다. 여당 국방 위원들은 피켓을 내릴 것을 요구하면서 국감장 입장을 거부했다.

성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 송영무 장관도 국회의 인사 청문 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되었지만, 우리 당은 임명 철회하라는 피켓 같은 건 내걸지 않았다"며 "국가안보를 논하는 자리에서 정치적인 구호를 걸어놓고 회의를 진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을 배려해 1차로 10시10분까지, 2차로 10시35분까지 피켓을 떼면 국정감사를 정상 진행하겠다고 했다"며 "그 정도 시간이면 민주당이 피켓시위를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충분히 전달될 것으로 판단했으나, 그들은 떼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성 의원은 "신원식 장관을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분들이 신 장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하며 "이러한 논리적 모순은 민주당이 국방을 정치화하려는 증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자기들 마음대로 국방위를 운영하려 하고 있다. 민주당이 국방위를 자신들의 정치 놀이터로 만들게 해선 안 된다"며 "국방위의 신성함을 지키고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되도록 민주당의 자성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국방위 야당 간사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피케팅을 벌이는 이유에 대해 "민주당과 정의당이 이번 청문회 때 신 장관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판단했는데 임명됐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야당의 피케팅을 구실로 국민의힘과 국방위원장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국정감사는 우리 임무이고 국민의 명령인데 파행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것은 국민에 대한 엄포"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들어 피케팅을 중단하고, 여당에 국감 참석을 종용했다. 하지만 여당 위원들이 한기호 국방위원장을 제외하고 모두 국회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지자 "(피켓을) 제거했는데도, 응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신 장관의 임명을 둘러싼 국방위 여야 간 기싸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 의원은 이날 야당과의 추가 협의 가능성에 대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야당이 국감 현장을 파행으로 이끌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사과가 없는 한 들어갈 수 없다"면서 "민주당이 파행에 대해 사과하면 저희가 들어오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