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의 임명직 당직자 총사퇴와 임명직 당직 개편에 대해 “꼬리자르기 쇼”라고 비판했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참패의 원인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는 내부 지적에도 불구하고, 임명직 당직자의 뜬금없는 사퇴로 마무리됐다”며 “용산 출장소답게 ‘꼬리 자르기 쇼’를 답습했다”고 꼬집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략기획부총장을 제외한 임명직 당직자 6명 임명을 의결했다. 지난 14일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과, 박대출 정책위의장, 강민국‧유상범 수석대변인, 강대식 지명직 최고위원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당 최고위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국정 쇄신이나 당정 관계 등 기본적인 변화를 찾아볼 수 없는 꼬리 바꿔치기”라며 “국민의 요구나 원하는 것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단순한 인물 바꿔치기”라고 꼬집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서도 “눈 가리고 아웅하는 쇄신으로 국민을 납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며 “국민을 우습게 여기지 않고선 나올 수 없는 뻔뻔한 미봉책은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보궐선거에서 민심을 보여 준 국민들에게 사과하기 위해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하고 근본적인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김 대표를 향해 “지금이라도 국민께 ‘국정 실패는 집권여당 책임이다. 윤석열 정권에 전면개각, 영수회담을 건의하겠다’는 책임 있는 당 대표로서의 처신이 중요하다. 반성과 쇄신을 말해야 할 것”이라며 “부디 윤석열 정권의 무한폭주를 멈출 집권여당의 무한책임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통해 국민의힘에 ‘윤심동체’의 당-대통령실 관계를 청산하라고 지시했다”며 “국민께서 보궐선거를 통해 책임을 물은 것은 윤 대통령과 김 대표”라고 지적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려 “남 당 일에 말 할 필요는 없지만, 동시대 정치하는 사람으로 한마디 하면, ‘책임은 장수가 지는 거다’에 동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