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참모들을 향해 "국민 소통, 현장 소통, 당정 소통을 더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회의는 대통령 집무실이 아닌 용산어린이정원 내 분수정원에서 진행됐다.

최근 국민의힘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원인 가운데 하나로 용산 대통령실과의 수직적인 관계가 꼽혀왔던 만큼, 적극적인 소통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당정 소통 강화' 지시와 관련해 "우선은 정책적인 소통을 강화하라는 것"이라면서 "당정협의회를 하고 있지만 정책 당정을 조금 더 활성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은 현장에서, 지역에서 유권자를 대하고 있어서 민심을 빨리 전달받는다"며 "당정 간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국민과 소통을 강화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보선 참패에 따른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 교체가 윤 대통령이 요구한 '변화'의 일환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번 선거 결과와 관련해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교훈을 찾아 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당은 당 나름대로 변화를 추구하길 저희는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당의 인사는 당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언급하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 사태와 관련해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민생물가 안정에 모든 부처가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관계부처는 필요에 따라 물가 안정을 위한 종합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물가는 대통령이 민생경제 현안 중에서도 가장 걱정을 많이 하는 국정 현안"이라며 "내일(17일)부터 각 부처 장관이 소관 분야별로 민생 물가를 면밀하게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