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모든 공직자, 직급 상관없이 현장 나가 국민 만나라'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4일 공직자들을 향해 "직급에 상관없이 현장에 나가 직접 국민을 만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현장에서 느끼고 고민하라. 저부터 늘 현장에서 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모든 공직자는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봐야 한다"며 "기득권의 눈치를 보거나 기존 관행에 얽매이는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오직 국민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일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께서 아파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 사회에 막힌 곳이 어디인지 정확하게 확인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할 때"라며 "그동안 추진해 온 내용에 반성할 것은 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는 기회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대내외 여건에 따른 고물가, 고금리, 고유가 상황을 짚으면서 "2030 청년층과 서민층 국민들께 힘든 여건이 되고 있다. 이분들이 삶의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된다"며 "민생을 보듬고 헤아리는 일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가 이날 공직자들을 향해 '현장 중심 행정'을 강조한 까닭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 출국에 앞서 한 총리에게 "내각은 제대로 된 현장 민심 청취에 힘써달라"면서 "직급별로 현장에 달려가 어려운 국민들의 생생한 절규를 듣는 현장 행정, 정책 정보 활동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현장 행정은 컴퓨터 앞에 앉아 보고서를 통해 정책을 점검하고 입안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을 직접 찾아 국민들의 생생한 삶을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라며 "전 부처가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또한 "구체적인 문제에 집중하고, 선제적으로 대처하라"면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식비 부담 경감에,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는 직장인·취업준비생·소상공인의 목소리를 꼼꼼히 받아 적고 어떻게 해야 그분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을지 지혜를 짜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민생 현장의 요구를 적시에 정확하게 선제적으로 대응하라"며 "국민들이 정부의 정책 방향을 미리 알고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 예고하는 이른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적극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국민들께서 정부 정책 방향을 미리 알고 대응하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대내외 여건이 아무리 불확실하더라도 정부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미리 알려드린다면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 총리는 "정부는 국민의 곁에서 국민의 일상에 희망을 드리기 위해 낮은 자세로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며 윤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 결과에 대한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달라고 지시했다.
지난주 충남 서산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소 럼피스킨병 확산 우려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확산과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는 신속하게 총력 대응하겠다"며 "항체형성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3주간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또한 "겨울철은 럼피스킨병 이외에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과 같은 가축 전염병의 발생 위험이 높은 시기"라며 정부와 지자체, 농가에 사전 방역에 철저히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