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vs 현대엔지니어링‘ 가락프라자 재건축 시공권 향방은?
GS건설 ‘낮은 공사비’ vs 현엔 ‘탄탄한 재무상태’ 앞세워 조합, 28일 시공사 선정총회 열고 최종 시공사 낙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하수 기자] 서울 송파구 가락프라자 재건축사업의 수주 경쟁이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2파전으로 압축되면서 시공권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사 모두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권 이내의 대형건설사라는 점과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도 우위를 따질 수 없어 양보 없는 한판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결국 공사비 등 사업조건에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 가락프라자아파트 재건축조합은 다음달 4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공동사업시행건설업자(시공사)를 결정짓는다. 지난달 20일 시공사 입찰에서는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2개사가 참여했다.
양사가 조합에 제출한 입찰제안서에 따르면 공사비를 제외한 기타 사업조건들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3.3㎡당 공사비는 GS건설이 718만원, 현대엔지니어링은 780만원을 제시해 공사비 부문에서 GS건설의 조건이 앞선다.
GS건설은 부실시공 논란 이후로 처음 정비사업 수주전에 나서는 만큼 브랜드 이미지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락프라자 재건축 시공권을 따내지 못할 경우 부정적인 이미지가 굳어진다는 우려가 존재하지만, 성공할 경우 향후 다른 수주전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GS건설에 맞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업계 최고 신용등급과 최저 부채비율 등 탄탄한 재무 상태를 조합원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이곳 재건축 사업이 공동사업시행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탄탄한 재무능력을 장점으로 내건 것이다.
공동사업시행 방식은 조합이 시행사가 되는 도급제와 달리 건설사가 함께 시행사 지위를 얻는 것으로, 사업을 공동분담하는 구조다. 공동사업시행의 경우 건설사들의 전문 지식을 앞세워 행정적인 부분에서 사업 진행에 대한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가락프라자 재건축사업에 현대건설의 고급 주거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적용하겠다고 밝혔지만, 현대건설 브랜드위원회가 사용 승인을 내주지 않으면서 ‘힐스테이트’로 브랜드를 변경했다.
가락프라자 아파트는 1985년 준공돼 올해로 지어진 지 38년 된 단지다. 재건축 사업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4층 아파트 12개동 1068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예상 공사비는 3.3㎡당 780만원, 전체 공사비는 5050억원으로 책정됐다.
다음달 초로 예정된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이곳 조합원들이 어떤 건설사를 선택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