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4732억…우수한 사업조건으로 경쟁사 따돌려
사업비 1조원 규모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도 ‘군침’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인천 검단아파트 사고 이후 처음으로 정비사업 수주전에 나선 GS건설이 서울 강남권 알짜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6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가락프라자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지난 4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열고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날 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672명 중 630명이 참여해 투표를 진행했으며, 482표를 받은 GS건설이 경쟁사인 현대엔지니어링(146표)을 제치고 시공권을 따냈다. 2표는 기권했다.
가락프라자 아파트는 1985년 준공돼 올해로 지어진 지 38년 된 단지다. 재건축 사업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4층 아파트 12개동 1068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예상공사비는 4732억원(3.3㎡당 718만원)이다.
가락프라자는 GS건설이 인천 검단아파트 붕괴 사고 이후 처음으로 수주전에 나선 사업지로, 브랜드 이미지 회복을 위해 이곳 수주전에 집중해 왔다. 가락프라자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할 경우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타 사업지 수주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GS건설은 경쟁사보다 3.3㎡당 60만원 가량 저렴한 공사비를 조합에 제시하는 등 우수한 사업조건을 내걸며 가락프라자 시공권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GS건설은 이번 가락프라자 재건축사업 수주가 침체됐던 회사 내부 분위기를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GS건설은 이번 가락프라자 재건축사업 외에도 서울 핵심 정비사업지 수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GS건설은 총 2992가구 규모로 노량진뉴타운 내에서 대장주로 꼽히는 총 사업비 1조원 규모의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 입찰을 검토 중이다. 최근 열린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GS건설,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등 총 7개 대형건설사가 참석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다시 도약할 기회를 준 가락프라자 재건축 조합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절치부심해 현 위기를 극복하고 주택시장에서 신뢰 받는 브랜드 ‘자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