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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훈풍 속 죽 쑤는 대어들...서울보증보험 상장 철회·에코프로머티리얼즈 흥행 부진

코스피 2300선 붕괴에도 투자자들 '한탕 심리' 강세 상장 첫날 최대 4배 상승 효과도 새내기주 관심 유도

2023-10-27     김영문 인턴기자
지난 5일 하반기 IPO 대어로 꼽혔던 두산로보틱스가 상장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영문 인턴기자] 하반기 흥행을 이어온 공모주 시장의 훈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가 2300선이 붕괴되는 등 최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탕 심리'에 기댄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대어 종목의 흥행에는 물음표가 붙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쏘닉스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 투자자 청약을 시작했다. 최종 공모가는 7500원으로 수요예측 시기 희망밴드 최고가였던 7000원을 웃돈다.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이 716.5대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반기 공모주 시장은 순항을 이어왔다. 올 7월 필에너지가 청약증거금 15조7600억원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신성에스티(12조3000억원), 와이랩(6조5000억원) 등 조 단위의 청약증거금을 기록한 종목이 꾸준히 나왔다. 특히 하반기 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두산로보틱스가 청약증거금 33조원을 쓸어담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는 예상된 결과라는게 업계의 반응이다. 지난 6월부터 상장 첫날 가격 상승폭이 최대 4배까지 늘어나면서 큰 수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특히 증시 부진이 계속되자 공모주 수익의 매력도가 더욱 부각됐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연일 하락세인 가운데 24일까지 청약을 진행했던 유투바이오와 유진테크놀로지도 각각 청약증거금 7989억원, 3조3600억원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유투바이오의 경우 총 공모 금액이 최대 44억원일 정도로 규모가 작았음을 감안하면 더욱 주목할만한 수치다. 

이어 메가터치, 비아이매트릭스, 컨텍, 큐로셀, 에스와이스틸텍, 에이직랜드,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상장 예정에 있다. 특히 메가터치는 이차전지, 큐로셀은 바이오 관련 종목으로 최근 흥행에 성공한 유투바이오와 유진테크놀로지라는 선례가 있어 이에 대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하반기 대어로 꼽혔던 종목의 전망이 불투명하다. 이미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23일 상장 철회를 선언했다. 회사 측은 현재 시기가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시기라 판단해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음 대어 종목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관련기업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줄었다고 공시했다. 이미 고평가 논란으로 공모 가격을 조정했던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게는 악재로 여겨질 수 밖에 없다.

또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과 관련해 부당이득 논란에 이어 지난 23일 지분 무단도용 논란이 불거지는 등 오너리스크까지 겹쳐 난감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증시 부진이 계속됨에 따라 IPO시장의 활황을 위해 대어급의 흥행이 필요한데 최근 대어급들의 행보가 투자 심리 위축을 해소할 수 있을지에 우려가 뒤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