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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김동철 사장 첫 행보 숨은 단어는?...원전·송전선·반도체

40여일간 24시간 본사 근무 끝내고 동해안-수도권 HVDC 사업 챙겨

2023-11-02     안희민 기자
왼쪽에서 세번째 한전 김동철 사장이 동해안~수도권 HVDC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지난 국감 때 야당의원들로부터 혹독한 신고식을 치룬 한전 김동철 사장이 첫 행보에 나섰다. 첫 행보엔 한전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주목된다.

한전은 김동철 사장이 지난달 31~이달 1일 간 ‘동해안-수도권 초고압직류송전(HVDC) 사업’ 챙기기를 첫 행보로 삼았다고 2일 발표했다. 

김 사장은 취임직후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40여일간 한전 본사 워룸에 설치한 간이침대에서 숙식을 해결했다. 지난달 30일 이른바 ‘24시간 본사 근무’를 마친 김 사장은 수도권 지역의 안정적 전력공급 점검을 첫 행보로 선택했다. 

동해안-수도권 HVDC 사업은 동해안 지역의 대규모 전력을 230km 떨어진 수도권으로 연결하는 국가 핵심 전력인프라 프로젝트다. 

이 사업이 2025년 6월 적기 건설되면 동해안 지역의 발전제약을 해소하고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HVDC의 동쪽 끝은 신한울 3·4호기에 연결돼 있다. 

이 같은 김 사장의 행보엔 반도체를 국가첨단기술로 지정과 함께 수도권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해 반도체 산업에 열정을 쏟아붓는 현 정권의 태도와 맞물려 있다. 

또 신한울 3·4호기는 전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고 탈재생에너지정책을 펼치는 현 정부의 에너지정책의 상징이며 HVDC 건설엔 밀양송전망 사태 이후 송배전망 건설에 차질을 겪는 한전의 고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따라서 김 사장의 행보 사이사이엔 한전이 처한 현실과 고민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같은 추론은 첫 행보 후 김 사장의 일성에서 실제로 확인됐다.

김 사장은 “동해안-수도권 송전선로는 국가의 산업경쟁력과 직결된 핵심 전력망인 만큼 적기 건설을 위해 한전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가 핵심 인프라의 적기 건설을 위해 한전도 과거 일방적인 추진 방식을 탈피해 주민과의 대화와 소통을 통한 합리적인 보상과 지원 사업을 강구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총매출의 30%를 전력판매 외 사업에서 거두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런 김 사장이 한전이 처한 현실적 여건과 공언을 조화해 당면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지난달 열린 한전전력그룹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한 왼쪽에서 세번째 한전 김동철 사장. 이날 김 사장은 혹독한 신고식을 치뤘다. 사진=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