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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고객사로 폴스타 추가하며 성장동력 확보

2025년부터 ‘폴스타 5’에 초장폭 하이니켈 배터리 공급

2023-11-06     김정우 기자
폴스타 5. 사진=SK온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정우 기자] SK온이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완성차 고객사 추가 확보를 통한 배터리 사업의 중장기 성장 동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SK온은 폴스타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온은 2025년부터 ‘폴스타 5’에 배터리 모듈을 공급한다.

이에 대해 SK온은 고가 전기차 부문에서의 고성능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대한 수요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폴스타 5는 폴스타가 2025년부터 생산할 계획인 럭셔리 4도어 그랜드 투어러(GT)다. 최대 650kW(884hp)의 출력과 900Nm의 토크를 발휘하는 주행 성능을 갖췄으며 폴스타 영국 R&D센터에서 개발한 ‘맞춤형 알루미늄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폴스타 5에 탑재되는 셀은 길이가 56cm에 달하는 초장폭 하이니켈 배터리(니켈 함량80% 이상)로 높은 에너지 밀도를 자랑한다. 음극에 사용되는 실리콘 비율을 높여 충전 성능과 에너지 밀도를 한층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특히 모듈 케이스의 강성을 확보해 열 확산(TP·Thermal Propagation) 테스트에서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통과하는 등 안정성도 대폭 강화했다. 배터리 열 제어를 담당하는 쿨링 플레이트를 모듈에 직접 적용하는 구조 효율화를 통해 전반적 냉각 성능 개선이 이뤄졌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최고경영자(CEO)는 “폴스타 브랜드 초기부터 이어져 온 SK온과의 지속적인 협업이 마침내 좋은 성과로 결실을 맺게 됐다”며 “폴스타 5는 빠르게 개발되고 있으며 그랜드 투어러의 위상에 걸맞는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SK온의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SK온과 폴스타가 최고급 전기차 모델에서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폴스타와의 협업 관계를 공고히 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앞서 2021년 ‘뉴모빌리티 펀드’를 통해 폴스타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으며 양사는 전기차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폴스타에 대한 이번 배터리 공급 계약으로 SK온은 매출 확대와 고객 다변화에 따른 시장 점유율 향상 동력을 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3분기 SK온은 3조1727억원, 영업손실 861억원의 실적을 기록,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올해 1~8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SK온의 시장 점유율(SNE리서치 집계 기준)은 10.9%로 4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