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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그룹, HMM 인수 철수?…유찰 가능성까지 매각전선 '혼란'

2023-11-16     안병용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병용 기자] HMM 매각 전선에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유력 후보의 본입찰 불참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간 인수 후보군들이 자금력이 부족해 인수가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은 모양새다. 다만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상당수 업계에서 떠돌고 있어 매각 자체가 유찰될 가능성을 언급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해운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MM 인수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에는 세 곳이 포함됐다. 동원그룹, 하림그룹, LX그룹이다. 이들은 인수 후 시너지에 대해 각자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두 달여 간의 정밀심사도 마쳤다. 하지만 23일 본입찰을 앞둔 상황에서 변수가 생겼다. LX가 인수전에서 발을 뺀다는 얘기가 퍼졌다.

LX그룹 관계자는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과의 통화에서 ‘인수전에서 발을 뺀다는 얘기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확인해주지 않은 내용이 기사화되고 있다”면서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 회사 판단이 있을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LX그룹 계열사로 HMM 인수 주축인 LX인터내셔널의 관계자는 ‘본입찰에서 가격을 적게 써낸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의에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많다”면서 “본입찰까지 기다려달라”고 했다.

후보군들의 재정 상황에 비해 HMM 매각 가격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업계에선 매각 대상 지분(57.88%)과 경영권 프리미엄 20~30%를 적용해 최소 5조~7조원을 매각가로 예상하고 있다. 최대 10조원 가량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인수 후보들의 현금성 자산은 매각 예상치보다 훨씬 적다. 올해 상반기 기준 LX인터내셔널은 1조2132억원, 동원산업은 5169억원이다. 하림은 작년 말 기준 1조6119억원이다. 때문에 인수 후보 기업들은 일부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는 방법을 동원하는 등 자금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영구채로 인한 지배구조의 불확실성도 문제다.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최근 1조원의 영구채 주식전환에 이어 1조7000억원 규모를 추가로 바꿀 계획을 갖고 있어 인수기업이 감당해야 할 부담은 더욱 큰 상황이다.

LX그룹이 HMM 인수전에서 손을 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것은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의 활발한 인수 행보에 비해 LX그룹이 상대적으로 조용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과 김재철 하림그룹 회장은 언론 전면에 나서 인수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반면 LX그룹 수뇌부에선 귀를 기울일 만한 어떤 메시지도 나온 바 없다.

인수 후보 세 곳 중 자금력으로 가장 앞서는 LX그룹보다 동원그룹이나 하림그룹이 더욱 인수전에 나서는 모습을 토대로 추측이 난무하는 모습이다.

물론 높은 매각가에 비해 인수전에 나선 기업들의 재정 여력이 충분하지 않아 일각에서 이번 HMM 매각이 유찰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은 맞다.

최근 강석훈 산은 회장도 “적격 인수자가 없다면 반드시 매각할 이유가 없다”며 유찰 가능성을 열어뒀다. HMM 노조도 숏리스트에 포함된 기업들이 모두 자본 조달 능력이 부족하다며 매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LX그룹이 인수전에서 정말 발을 뺄지, 안 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적어도 본입찰까지 지켜보고 상황을 논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