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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트럭, 대형 전기트럭 출시...주행거리 최장 800㎞

모듈식 배터리 기술로 주행거리 선택 가능 추후 1000㎞까지 연장 계획

2023-11-20     안효문 기자
만트럭 MAN e트럭. 사진=만트럭버스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만트럭버스그룹은 대형 전기트럭 ‘MAN e트럭’의 글로버벌 판매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만트럭에 따르면 'e트럭'은 2024년초 고객 인도 예정으로, 이미 600여 건의 주문 접수를 받았다. 

MAN e트럭은 공식 판매 개시 이전에 이미 600여 건의 주문 문의가 접수됐으며, 고객 인도는 2024년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주문 문의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만트럭은 2025년부터 뮌헨 공장에서 전기차 대량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MAN e트럭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디젤 트럭과 비교해도 실용성 측면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특히 다양한 특장이 장착 가능한 만트럭 제품의 강점을 계승했다고 강조했다.

만트럭 MAN e트럭. 사진=만트럭버스 제공

전기트럭 캡 아래엔 2개의 NMC(니켈 망간 코발트) 배터리가 탑재된다. 여기에 트럭 측면에 최대 4개까지 추가 설치 가능하다. 이를 통해 최대 480㎾h까지 배터리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1일 최장 800㎞까지 주행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동시에 일 주행거리가 짧은 이용자의 경우 배터리 용량을 줄여 낮은 가격에 전기트럭을 구매할 수도 있다.

성능은 전기모터 구성에 따라 최고출력 △333마력(254㎾) △449마력(330㎾) △544마력(400㎾), 최대토크 △81.6㎏f·m(800Nm) △117.3㎏f·m(1,150Nm) △127.6㎏f·m(1,250Nm) 등이다.

회생제동 시스템도 지원한다. 전기 모터는 제동 단계에서 사용 요건에 따라 발전기의 역할을 하며 트럭의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한다. 이때 최대로 확보되는 전력은 전기 모터의 출력과 같기 때문에 고성능 디젤 엔진의 브레이크와 동일한 성능을 보인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밖에 하중 분배 및 운전자 친화적인 설계로 상품성을 높였다. 휠베이스가 3.75m로 일반적인 세미 트레일러에 대응 가능하고, 내부 높이는 최대 3m로 넉넉하다. 특장 사용에 필요한 보조 장치들의 설치가 수월하여 유압 펌프와 같은 특장 기능을 쉽게 구동할 수 있고, 특장을 위한 전기 배선 및 연결을 간단히 진행할 수도 있다.

만트럭은 전기트럭 출시에 맞춰 충전 인프라 확대도 추진한다. 만트럭이 속한 트라톤 그룹은 다임러트럭 및 볼보 그룹과 협업해 유럽 전역 1,700개 이상의 주요 거점에 고성능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합작사를 설립했으며, 충전 인프라 제작업체인 ABB, Heliox, SBRS와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만트럭 MAN e트럭. 사진=만트럭버스 제공

프리드리히 바우만(Friedrich Baumann) 만트럭버스 그룹 부회장은 “2015년에 체결된 파리 기후 협약에 따른 ‘지구 평균기온 상승 1.5도 이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만트럭은 꾸준히 노력해 왔으며, 이번 MAN e트럭의 출시는 그 노력의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30년까지 유럽에 등록된 만트럭의 트럭 2대 중 1대가 전기트럭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전국적인 충전 인프라 구축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앞으로 전기트럭의 보급 활성화를 위해 4000㎿급 충전소가 독일에는 4000개, 유럽 전체에는 5만대 이상 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