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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엑스포 무산 여파일까…尹대통령·국민의힘 지지율 동반 하락

尹, 지지율 3주 만에 상승세 멈춰…엑스포 무산 전후로 8.6%p↓ 국민의힘 33.9%·민주당 43.8%…양당 격차 9.9%p로 좁혀져

2023-12-04     박준영 기자
지난달 29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성공유치 시민 응원전에서 부산의 2030엑스포 유치가 무산되자 시민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시에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발표됐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 만에 상승세를 멈추면서 37.6%에 그쳤고, 국민의힘은 33.9%로 떨어졌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예상 밖의 큰 표차가 지지율 하락으로 연결돼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4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7.6%를, 부정 평가는 59.2%를 각각 기록했다. '잘 모름'은 3.2%였다.

지난 조사 때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0.5%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0.3%포인트 올랐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21.6%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해당 기관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11월 2주차 34.7%에서 11월 3주차 35.6%, 11월 4주차 38.1%로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이번 조사에서 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간 지표를 보면 11월28일 41.5%→29일 41.3%→30일 35.9%→12월1일 33.0%의 흐름으로 3일 만에 무려 8.6%포인트나 하락했다. 

11월29일에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 소식이 전해진 뒤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있었다. 또한 30일에는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전원을 교체하는 조직 개편이 이뤄졌고, 12월1일에는 윤 대통령이 야당 단독으로 처리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안(거부권)을 행사했다. 

권역별로 보면 대전·세종·충청(4.1%포인트↓), 부산·울산·경남(3.1%포인트↓), 서울(2.8%포인트↓), 광주·전라(2.0%포인트↓)에서 하락했다. 하지만 인천·경기(3.9%포인트↑)에서는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40대(2.9%포인트↓), 60대(2.2%포인트↓), 70대 이상(1.6%포인트↓)에서 내렸다. 반면 20대(4.3%p포인트)와 30대(1.1%포인트↑)에서는 올랐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2.9%포인트↓)에선 하락했고, 보수층(1.2%포인트↑)에선 상승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5%다.

◇ 민주 43.8%·국민의힘 33.9%…양당 격차 한 자릿수로 좁혀져 

해당기관은 같은날 정당 지지율도 발표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전국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1.6%포인트 내린 33.9%를, 더불어민주당은 3.3%포인트 하락한 43.8%로 집계됐다.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11.6% 포인트)대비 9.9%포인트 줄었다.

정의당은 0.3%포인트 하락한 2.7%, 진보당은 0.9%포인트 상승한 2.0%, 무당층은 3.5%포인트 오른 13.9%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을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 5.8%포인트, 서울 3.4%포인트, 광주·전라 5.1%포인트, 부산·울산·경남 4.4%포인트 하락했으나 인천·경기에선 2.6%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50대와 30대에서 각각 6.0%포인트, 5.3%포인트가 하락했다. 40대와 70대에서도 각각 2.8%포인트, 2.1%포인트씩 빠졌다. 다만 20대 지지율은 전주보다 6.6%포인트 올랐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과 진보층 지지율은 각각 5.1%포인트, 1.1%포인트씩 빠졌다. 보수층 지지율은 2.0%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율도 대부분의 지역·연령별 조사에서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경기 6.7%포인트, 부산·울산·경남 3.4%포인트, 서울 3.0%포인트, 대구·경북 1.4%포인트 지지율이 내렸지만, 광주·전라에서 5.7%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20대 12.4%포인트, 70대 이상 4.6%포인트, 60대 4.3%포인트, 40대 2.2%포인트 각각 빠졌다. 50대에서는 2.5%포인트 상승했다.

이념성향별는 보수층 6.2%포인트, 중도층 2.6%포인트 지지율이 하락했다. 진보층에선 2.6%포인트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