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를 지키겠다' 유성을 대전 시·구의원들 눈물의 '탈당'
대전 유성을 지역위원회 운영위원 등 19명 민주당 탈당 "이상민 의원과의 정치적 신의를 지키고 같이 행동"
[대전=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선치영·정예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대전 유성을 시·구의원들과 지역위원회 운영위원 등 19명이 이상민 의원과의 신의를 말하며 동반 탈당을 결정했다.
조원휘·이금선 대전시의원과 송재만·이명숙 유성구의원 및 민주당원 15명은 6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민 의원과 함께 정치적 신의를 지키고 같이 행동하겠다"며 탈당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유성을 지역 당원분과 지지자분들께 머리숙여 감사와 송구한 말씀 올린다"며 "어찌하다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아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영논리를 떠나 어디에 있든 지역주민들을 위한 민생정치, 생활정치를 일상화 하고 오직 민생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상활을 지켜보며 추후에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탈당배경을 설명하는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금선 시의원은 탈당배경을 설명하며 "이상민 의원과 10년을 같이 했는데 쓴소리를 하다보니 지지자들에게 문자폭탄도 많이 받았다"며 "그런데 그 문자가 민주당원으로서 할 그런 내용인가 싶었다. 장애인 비하 발언과 함께 낭떠러지에서 휠체어와 함께 떨어뜨리겠다거나 밀어버리겠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이상민 의원의 손을 잡아주는이가 없었다"며 울먹였다.
이명숙 구의원도 "어디를 가든 이상민 의원의 손을 잡아주는이가 없었고 오히려 억압적으로 하는 부분에 대해 실망감이 있었다"며 "곁에서 바라보면 너무 외로워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그래서 의리로 동참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송재만 구의원은 "저는 시작 자체를 이상민 의원 보좌진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다른 명분을 생각하지 않고 정치적 신의만 생각했다"고 짧게 갈음했다.
조원휘 시의원은 "저는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 입당 후 20여년을 민주당과 함께 해왔는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거쳐오면서 민주당이 많이 좀 변했다는 생각을 한다"며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안타깝다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정리했다.
이어 이번 탈당으로 인한 대전시의회와 유성구의회의 불균형 심화 우려에 대해 "이미 9대 의회는 기울어져있었고 민주당이 절대 소수 야당"이라며 "교섭단체가 무너지겠지만 균형문제는 시의회가 어짜피 기울어져있었으니 이것으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엇다.
앞서 이상민 의원은 지난 3일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이 이재명·개딸당, 부패비리의혹당으로 전락해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을 전격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