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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실패’‧‘김건희 명품’ 물으려던 국회 운영위, 여당 불참으로 파행

2023-12-06     최나영 기자
6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은 여당 간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실을 상대로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 등을 묻기 위해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구해 개의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30여 분만에 끝났다. 운영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을 향해 “운영위 정상 운영에 즉각 협조하라”라고 촉구했다.

6일 운영위 전체회의는 여야가 합의하진 않았지만, 민주당 소속 위원 16명이 개회 요구를 하면서 이뤄졌다. 국회법에 따르면 재적위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으면 위원회를 개회하도록 하고 있다. 운영위 위원은 위원장 포함 총 28명이다.

민주당은 운영위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잇따른 국가 행정전산망 장애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고가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에 대해 대통령실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는 여당 소속 위원 대부분과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운영위 소집에 반발하며 불참해 회의는 30여분 만에 파행했다. 여당에서는 운영위원장인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운영위 여당 간사인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등 2명만 참석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협의 없이 운영위를 소집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의제 확정이 안 됐는데도 회의를 소집한 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정치공세를 하고자 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위원들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형식적인 개회는 했으나 정작 중요한 대통령실의 현안은 물을 수 없었다. 반쪽짜리 회의에 불과하다”며 “국회법에 따른 정당한 개회 요구에도 회의 운영을 하지 않은 윤 위원장은 사과하고 운영위 정상화를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통령실에 산적한 현안이 있다”며 “정부는 부산 엑스포 유치에 실패했다. 대통령실이 그간 어떻게 준비했는지 국민을 대신해 묻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예산을 얼마나 어디에 썼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정부의 전산망 장애가 여러 차례 일어났는데 김대기 대통령실장이 나와서 직접 설명할 필요가 있다”며 “김 여사가 고가의 명품 가방을 선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사실은 무엇인지, 대통령 배우자에게 제공된 선물은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대통령실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