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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한국앤컴퍼니 주식거래 ‘예의주시’

투자업계, 공개매수 전 선행매매 의혹 제기 지난달 20일부터 공개매수 전까지 주가 30% 급등

2023-12-06     안효문 기자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금융당국이 한국앤컴퍼니의 주식 공개매수 과정에서 선행매매가 있었는지 여부를 살펴볼 방침이다.

6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전 거래량이 평소보다 많이 늘어났고 최근 주가가 급등해 거래 당사자가 누구인지, 거래에 문제는 없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지난 5일 MBK파트너스는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함께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매수에 나섰다. 이들은 오는 24일까지 지분 20.35∼27.32%를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왕자의 난’이 2년여만에 재발되며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요동쳤다. 공개매수 공시 이후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급등, 공개매수 목표가인 2만원을 넘어선 2만1850원으로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선행매매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이미 지난달 20일 1만2840원에서 공개매수 발표 전날인 4일 1만6820원까지 30.1% 올랐다는 것.

가격 인상은 물론 거래량도 늘었다. 지난달 23일 0만주를 밑돌던 한국앤컴퍼니 거래량은 27∼29일 20만주 안팎, 30일 45만주, 이달 1일과 4일엔 50만주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한국앤컴퍼니의 주요 자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가는 4만3450원에서 4만5550원으로 4.8% 인상되는 데 그쳤다.

일각에서는 한국앤컴퍼니의 기존 주주인 hy(옛 한국야쿠르트)가 조양래 명예회장의 차남인 조현범 현 회장측 우호 지분으로 공개매수 성공률을 낮추기 위해 지분을 매입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나온다. hy는 전날 KB증권을 통해 장중 지분 일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KB증권 창구를 통해 거래된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약 26만주(순매수)로, 기타법인이 금융투자(4369억원)보다 많은 4769억원치를 사들였다. hy는 기타법인으로 분류된다.

hy는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매수한 것은 저평가·고배당주였기 때문"이라며 “매수 금액은 50억원 미만”이라고 전했다. 

한국앤컴퍼니 측은 조현범 회장 보유 지분과 우호 지분이면 경영권 방어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은 hy의 한국앤컴퍼니 지분 매입이 선행매입일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 매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세 조작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