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600만원’...기아 EV9 파격적 할인에 소비자 관심↑
내수 판매부진으로 초기 생산분 할인 강화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기아가 올해 출시한 대형 전기 SUV EV9에 최대 2600만원에 달하는 대규모 할인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가 EV9 초기 생산분에 대해 대규모 할인을 시행, 일부 물량의 경우 2000만원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전기차 관련 커뮤니티 등에 ‘인증글’이 잇따라 게재되면서 할인 조건이나 금액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8600만원부터 시작하는 EV9 4WD 어스 트림 7인승의 경우 2400만원 할인 받아 6200만원대에 구매한 사례가 나왔고, 2WD 어스 6인승을 5000만원대 후반에 출고했다는 인증글도 유명세를 탔다. ‘인증글’에서 확인 가능한 할인금액은 2000만원대가 다수로, 최대 할인폭은 2600만원에 달했다.
EV9은 기아가 지난 3월 첫 공개 후 6월부터 판매에 돌입한 대형 전기 SUV다. EV9은 5m가 넘는 길이에 99.8㎾h의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기반으로 최장 542㎞에 달하는 주행거리, 다양한 고급 편의·안전품목을 갖춰 기아의 차세대 플래그십(기함)으로 주목 받으며 사전계약에 1만대 이상 몰리며 초기 흥행에 성공했단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11월 현재 EV9 누적 판매대수는 5364대로 사전계약 물량의 절반 정도만 소화됐다. 출시 당시 회사측이 제시한 연 판매목표 5만대의 10% 조금 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EV9 판매부진의 원인으로 높은 가격을 꼽는다. EV9의 가격은 EV9 6인승 에어 2WD 7700만원, EV9 어스 4WD 모델 기본 가격은 8600만원부터 시작한다. 소위 ‘풀옵션’의 경우 국산 SUV에선 드물게 1억원이 넘는다(1억208만원).
기아는 EV9 재고소진을 위해 생산월별로 할인금액을 책정하고,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이 소진된 지역에서 구매할 경우 보조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카드사 포인트 등을 활용할 경우 할인폭은 더욱 커진다.
익명을 요구한 영업일선 관계자는 “초기 생산분인 5~6월 재고의 경우 최근 회자되는 금액의 할인을 받을 수 있지만 재고가 별로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7~8월 등 이후 생산분도 할인폭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