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도 ‘반값 전기차’...볼트EV 가격낮춰 재출격
LFP 배터리 탑재…2025년 출시 예정 몸집 키운 ‘EUV’로 통일 전망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쉐보레 간판 전기차 ‘볼트(Bolt)’가 2025년 전기차 시장에 복귀할 전망이다. 최근 치열해진 가격 경쟁을 의식한 듯 저렴한 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 바라 회장은 최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기자협회 행사에서 “볼트 EV는 올해 대단한 성과를 거둔 만큼 2025년 후속작으로 재출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2022년 초 출시된 2세대 볼트 EV는 초기 배터리 결함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후 자국산 전기차에 혜택을 강화한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저감범(IRA)이 발효되며 가격 경쟁력을 갖추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GM은 볼트 ‘단종’이란 결정을 번복, 가격 경쟁력을 높인 신제품으로 전기차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차세대 볼트는 GM의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Ultium)’을 기반으로 배터리를 기존 삼원계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을 장착할 예정이다. GM이 ‘얼티엄’ 플랫폼에 LFP 배터리를 적용하는 건 차세대 볼트가 최초다.
생산 위치도 바꾼다. 현재 볼트 EV와 EUV를 생산하는 디트로이트 교외의 오리온 조립공장은 올해 말 가동을 중단한 뒤 전기 픽업트럭 생산을 위한 정비 작업에 돌입한다. 차세대 볼트 생산지는 캔자스 페어팩스 공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상품 구성도 일부 달라질 전망이다. 현행 볼트는 소형 크로스오버 형태의 ‘볼트 EV’와 덩치를 키운 SUV 형태의 ‘볼트 EUV’ 등으로 운영됐는데, 신형 볼트는 ‘EUV’로만 판매될 예정이다.
GM 대변인은 "볼트 EUV의 압도적인 인기가 이러한 결정으로 이어졌다"며 "새로운 볼트는 오늘날과 같은 성공을 이뤄낸 공식을 바탕으로 만들어질 것이며 기대가 아주 크다"고 설명했다.
GM은 정확한 판매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볼트 EUV의 판매대수가 볼트 EV의 두 배를 넘어설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