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IS·압해해상풍력에 이은 우리기술의 세 번째 신사업은?
폐플라스틱 재생유 사업에 도전...도시유전 정읍공장에 지분투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을 개발해 한국 원전의 국산화에 일조한 우리기술이 해상풍력단지 개발에 이어 세 번째 신사업 도전에 나선다. 바로 폐플라스틱 재생유 사업이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과 21일 만난 우리기술 전대영 부사장은 우리기술이 신사업으로 폐플라스틱 재생유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기술은 서울대 전기전자제어계측공학과 출신들이 만든 기업으로 MMIS를 국산화해 납품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전 부사장은 우리기술 창립멤버 가운데 한 사람이다.
우리기술이 개발한 MMIS는 기술적인 완성도가 높아 다른 기업들이 복제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덕분에 우리기술은 원전을 개보수할 때 꾸준히 MMIS를 납품할 수 있게 됐고 그만큼 튼튼한 재무구조를 갖추게 됐다.
이런 우리기술이 두 번째로 뛰어든 사업분야가 해상풍력이다. 우리기술은 원전의 MMIS에 적용한 기술을 바탕으로 해상풍력용 MMIS를 개발하는 한편 압해해상풍력발전단지를 직접 개발하고 있다.
우리기술은 압해해상풍력발전단지 주기기 제작업체로의 선정 전후에 또다시 신사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우리기술이 택한 세 번째 신사업이 폐플라스틱 재생유 사업이다.
폐플라스틱 재생유 사업은 사용후 플라스틱을 열분해한 뒤 여기서 석유와 유사한 오일을 추출한다. 이미 환경부는 이 사업에 예산을 책정해 보조금을 지급한 바 있고, SK지오센트릭, 에코크리에에션, LG화학이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우리기술이 플라스틱 열분해 사업의 파트너로 삼은 기업은 ‘도시유전’이라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최근 폐막된 COP28에서 부스를 마련해 기술을 전시한 바 있다.
도시유전은 비닐하우스에서 발생하는 상당량의 폐비닐을 오일로 환원하는 사업을 구상했다. 고온에서 원료를 열분해하면 원하지 않은 부산물이 나오기 때문에 가급적 낮은 온도로 오일을 추출해내는 것이 플라스틱 열분해 사업의 핵심이다.
도시유전은 내년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인데, 우리기술은 이 공장에 지분을 투자할 방침이다. 정읍에 지어질 폐플라스틱 재생유 생산공장은 하루 24톤의 오일을 생산하는 게 목표다. 이 목표를 달성하면 상업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우리기술은 투자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전대영 부사장은 “폐플라스틱 재생유 사업이 RE100 운동, 탄소세 부담 등으로 고민하는 정유업계에 해답을 줄 사업”이라며 “우리기술은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 등 무탄소에너지 사업을 개발해 한국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글로벌 수준의 기후변화대응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