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수장들 갑진년 신년사 키워드 ‘내실강화·신사업·안전’
건설‧부동산경기 둔화 전망…선제적 리스크 관리 역점 기반산업 강화·신성장동력에 초점…‘현장 안전관리’ 강조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하수 기자] 올해 건설‧부동산 경기가 지난해보다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건설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의 신년사는 ‘내실 강화‘와 ’신사업‘, '안전'에 초점이 맞춰졌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사 수장들은 신년사에서 기반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 성과를 가시화해 경영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현장 안전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날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미래기술 개발, 고부가가치 해외사업 등에 대한 역량 결집'을 강조했다.
윤 사장은 “대형원전‧SMR 등 핵심사업과 수소‧CCUS 등 미래 기술 개발에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건설시장의 글로벌 흐름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해 고부가가치 해외사업에 역량을 결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시장 경쟁우위를 결정짓는 핵심기술과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글로벌 전문 인재 육성의 중요성과 핵심 역량의 재정비도 필요하다”면서 “중대재해 제로, 품질하자 제로를 목표로 최고의 건설품질을 선보이자”고 당부했다.
GS건설 최고경영자(CEO)인 허윤홍 대표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건설업의 기초와 내실을 강화해 재도약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중장기 사업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00년 기업을 위한 지속성장을 위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면서 "중장기적 사업 방향에 대한 비전을 수립하고 선포할 예정이다. 우리는 생각하는 프레임도 바꾸고, 일하는 방식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기반사업 내실 강화와 관련, 그는 “엄격한 품질 관리와 수행 역량을 강화해 내실을 다지고,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신뢰 회복에 주력하겠다”면서 “고객과 시장 이해에 기반한 사업 방향으로 재정비하고, 수익성과 수행능력을 감안한 선별 수주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허 대표는 “선택과 집중에 기반해 중장기 목표에 맞는 핵심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준법경영을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올해 △중대재해 제로(Zero) △친환경·디지털 등 건설산업 패러다임 전환 △기술력 기반 원가경쟁력 우위 확보 △ESG경영 강화 및 도전과 혁신의 조직문화 정착 등 네 가지 운영 전략을 제시했다.
한 사장은 “고금리 장기화와 함께 러-우 전쟁에 이은 이-팔 전쟁 발발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부동산 시장 위축과 건설원가 상승도 계속돼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올해는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기존의 성과들을 기반으로 앞으로 다가올 30년을 준비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한 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한 사장은 중대재해 제로 달성을 위해 스마트 세이프티 및 선제적인 재해예방 활동을 통해 근로자 안전이 보장되는 '풀 프루프(Fool Proof)' 개념의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안전보건 주체들의 참여와 협력을 기반으로 안전문화를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한 사장은 “올해 이차전지, 저탄소 철강, 수소 등 그룹의 국내외 신사업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청정에너지원인 원자력 발전과 해상풍력 사업이 본격화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도시정비, 리모델링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여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우량입지의 자체·개발사업 참여 확대로 고수익 사업을 초기에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부회장)는 내실 경영과 함께 신사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새로운 미래 사업 육성을 위해 미래사업준비팀을 신설했다”며 “그룹과 연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미래 우량자산 확보와 함께 건설업 인공지능(AI) 신기술 발굴 등으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타파하고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임직원 모두 컴플라이언스에는 타협이 없다는 자세를 갖춰 준법 경영을 선도하고 고객과 파트너사에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