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3연임 회장’ 탄생 무산…후추위, 최정우 후보 제외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병용 기자] 포스코그룹의 사상 첫 ‘3연임 회장’ 탄생이 무산됐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최정우 회장을 후보군에서 제외했다.
포스코홀딩스는 3일 제4차 포스코그룹 후추위 회의를 열고 지원서를 제출한 내부 후보를 대상으로 1차 심사를 통해 다음 단계인 ‘평판 조회 대상자’로 8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후추위는 최 회장 외에 내부 평판 조회 대상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 회장이 스스로 후보군에서 빠졌는지도 설명하지 않았다.
이로써 최 회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마지막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날 후추위 결정은 최근 포스코홀딩스 최대주주(6.7%)인 국민연금공단이 차기 포스코그룹 회장 회장 선정 과정에 공정성 문제를 제기한 가운데 나왔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포스코홀딩스 대표 선임은 내외부인 차별 없는 공평한 기회가 부여돼야 한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최 회장이 불참했다. 최 회장은 윤 대통령의 해외 경제사절단에 매번 제외돼 왔다. 양측의 불편한 기류가 다시 확인됐다는 얘기가 신년인사회 이후에 흘러나왔다.
후추위는 신뢰할 수 있는 외부 전문기관에 내부 후보 8명의 평판 조회를 의뢰해 8일까지 결과를 받을 예정이다. 현재 모집 중인 외부 후보에 대한 평판 조회 결과까지 모아 17일 20∼30명 규모의 롱 리스트를 확정한다. 이어 1월 말에는 다시 후보군을 5명 내외로 압축한다. 2월에 최종 후보 1명을 이사회에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