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는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수장 선임 문제와 관련해 “지난 19일 발표한 新지배구조 관련 규정에 정한 기준에 따라 독립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심사 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박희재 후추위 위원장은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전날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포스코홀딩스 대표선임은 내외부인 차별없는 공평한 기회가 부여돼야 한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답했다.
국민연금은 포스코홀딩스의 지분율 6.7%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김 이사장의 발언은 최정우 회장의 3연임 도전에 반대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후추위는 최 회장 체제에서 선임된 사외이사들로 구성돼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공정한 회장 후보자 심사가 이뤄질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기 때문이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최 회장은 퇴진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아 3연임 도전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의식한 듯 박 위원장은 “만약 현 회장이 3연임을 위해 지원한다면 그건 개인의 자유”라면서 “후추위는 현 회장의 지원 여부에 전혀 관계없이 오직 포스코의 미래와 주주의 이익을 위해 어느 누구에게도 편향 없이 냉정하고 엄중하게 심사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추위는 다음달 8일까지 회장후보육성프로그램을 거친 내부 후보자의 지원과 주주 추천 및 서치펌 등의 경로를 거쳐 추천된 외부후보자를 망라한 20~30명의 롱리스트를 작성할 계획이다. 이후 외부 저명인사들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자문을 받아 빠른 시일내에 숏리스트로 압축해 차기회장을 확정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이런 과정을 수시로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