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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특검' 거부 영향일까…尹대통령 지지율, 30% 중반대로 하락

2024-01-08     박준영 기자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 중반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이른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특별검사법)이 정부로 이송된 지 하루 만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직전 조사보다 1.5%포인트 하락한 35.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넷째 주(38.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같은 해 11월 셋째 주(35.6%) 조사 결과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1.2%포인트 오른 60.8%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25.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권역별로는 인천·경기(6.7%포인트↓), 광주·전라(2.4%포인트↓), 대구·경북(1.7%포인트↓)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20대(5.4%포인트↓)와 30대(5.2%포인트↓), 40대(3.0%포인트↓)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대전·세종·충청(8.1%포인트↑)에서는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부산·울산·경남(1.7%포인트↑), 70대 이상(1.9%포인트↑), 60대(1.2%포인트↑), 50대(1.1%포인트↑)에서도 오름세를 보였다.

리얼미터 측은 "쌍특검법에 대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긍정 층 이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공정성에 민감한 20·30대의 긍정 여론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3%다.

한편 지난 4∼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보다 1.5%포인트 떨어진 36.6%, 더불어민주당이 0.9%포인트 오른 44.5%로 각각 집계됐다.

이로써 양당의 격차는 5.5%포인트에서 7.9%포인트로 벌어졌다. 양당 지지율이 오차범위(±3.1%포인트) 밖 격차가 난 것은 3주 만이다.

이 밖에 정의당은 0.4%포인트 오른 2.0%, 기타 정당은 0.7%포인트 상승한 5.0%였다. 무당층은 1.4%포인트 내린 9.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