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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DDR5 대세' 삼성전자·SK하이닉스, D램 감산 종료 '고민'

웨이퍼 투입 늘려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 감산 이전과 비교해 80% 수준 회복 가능성

2024-01-11     김언한 기자
평택에 있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회복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 감산 종료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생산능력(캐파)은 감산 이전보다 40% 정도 적은 수준으로 추산된다. 2022년 4분기 SK하이닉스가 웨이퍼 투입량을 조절하는 인위적 감산을 선언한 데 이어 지난해 4월 삼성전자는 인위적 감산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이들 기업이 인위적 감산에 나선 것은 발표 시점보다 3~6개월 정도 빨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삼성전자는 시간이 갈수록 D램 감산 규모를 확대해 SK하이닉스보다 감산 비중이 높아졌다. 현재 삼성전자의 D램 공장 가동률은 60~70% 정도로 추정된다.

다만 이들 기업이 감산 폭을 줄여가더라도 연내 D램 캐파가 감산 이전의 100%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D램 가격이 크게 떨어져있는 만큼 이를 낮은 가격에 확보하기 위한 가수요가 현재 많은 상황인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치게 커지는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연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D램 캐파는 감산 이전의 80% 수준까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HBM3 아이스볼트.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들 기업이 웨이퍼 투입을 점차 늘리는 것은 D램 수요의 건전한 회복 측면보다는 선단 공정 제품 비중이 커지는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 LPDDR5X 등 고부가 제품 생산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모바일 D램 시장의 회복이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되살아나 판매가격에 의미있는 회복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전체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분기보다 13~18%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 D램 가격의 경우 18~2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수익 제품인 서버 D램의 경우 올해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주춤하면서 여기 들어가는 서버 D램 수요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들어가는 HBM은 D램 시장을 일으킬 기대 요소다. 특히 지난해는 엔비디아와 AMD향 HBM 공급은 SK하이닉스가 주도했지만 올 하반기가 되면 삼성전자의 HBM 점유율이 SK하이닉스와 비슷한 정도로 올라올 것이란 관측도 있다.

미국의 마이크론도 HBM 공급을 늘리기 위해 힘을 싣고 있다. 연말이 되면 마이크론이 HBM에서 2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버 D램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두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마이크론이 이에 대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HBM에 최근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