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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9주째 하락…매수심리 ‘꽁꽁’

부동산원 “급매물 위주 간헐적 거래만 발생” 아파트 전셋값은 27주 연속 상승세

2024-01-25     김하수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하수 기자] 부동산 시장에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전국 아파트 가격이 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집값도 8주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넷째 주(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에 비해 0.05% 내리면서 지난주(-0.04%)와 비교해 하락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이후 지속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06%→-0.05%)과 서울(-0.04%→-0.03%)은 전주에 비해 낙폭이 축소됐지만, 지방(-0.03%→-0.04%)은 하락 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향후 부동산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고 매수 문의도 한산한 가운데 매물 가격이 조정되고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 거래만 발생하면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경우 강남권의 11개 자치구는 0.03% 하락했다. 송파구(-0.06%)는 풍납·방이동 위주로, 금천구(-0.05%)는 가산·시흥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서구(-0.05%)는 염창·가양동 위주로 떨어졌다. 서초구(-0.04%)는 서초·잠원동 구축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남구는 0.01% 떨어지며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보였다.

강북권의 14개 자치구는 0.03% 떨어졌다. 성북구(-0.07%)는 정릉·종암동 위주로, 강북구(-0.06%)는 미아·번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도봉구(-0.05%)는 도봉·창동 구축 위주로, 노원구(-0.04%)는 상계·공릉동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난주와 같은 0.07%의 하락폭을 보인 경기 지역에서는 동두천시(-0.17%), 광주시(-0.15%), 안양시(-0.13%), 고양 일산동구(-0.13%) 등의 하락폭이 비교적 컸다. 그러나 김포시(0.04%)는 개발 호재 영향으로 신축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오르며 매매가가 상승 전환했고, 고양 덕양구(0.00%)는 단지별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 전환했다.

하락폭이 0.05%에서 0.03%로 줄어든 인천의 경우 미추홀구(-0.11%)의 하락폭이 특히 컸다.

지방에서는 강원(0.02%)과 충북(0.00%)을 제외한 전 지역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대구는 낙폭이 0.04%에서 0.10%로 확대됐고, 부산(-0.06%→-0.07%) 역시 전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매매가격과 달리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2% 오르며 2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05%→0.05%)과 서울(0.07%→0.07%)은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지방은 0.01% 내리며 2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